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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 - 어른을 위한 공부법은 따로 있다, 정재환 교수의 리스타트 영어
정재환 지음 / 보누스 / 2018년 10월
평점 :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은 떨어지고, 안정된 삶에 안착하면서 현재에 머물고자 하는 강한 본능이 몸과 마음을 느슨하게 만드는 것 같다.
젊은 시절의 치열함 보다는 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과 하루하루 먹고 마시고 즐기는 시간의 편안함이 삶을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리라.
그럼에도 소수의 남보다 한발 앞서가는 이들은 지금보다 더 나이를 먹었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발전시키고자 노력한다.
책의 내용에도 있지만 95세에 나이에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노력하는 이유가 10년 뒤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5060의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5060은 여전히 젊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열정과 체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하지 않으면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때때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 즐겁다고 했습니다.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 P. 56~57.
<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 – 어른을 위한 공부법은 따로 있다. 정재환 교수의 리스타트 영어>는 개그맨으로 시작하여 방송 진행자로, 지금은 교수인 저자가 늦은 나이에 영어를 배우면서 느낀 고민과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과 진솔한 설명이 비슷한 나이대의 나에게는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영어공부법을 이야기하는 많은 저자들이 몇일, 몇주만에 듣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에서 저자는 최소 10년은 꾸준히 공부해야 듣고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욱 저자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해준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지는 5060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공부해서 뭐해?’는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10년 공부의 결과가 어떨지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자는 죽을때까지 학생이었습니다. ‘진인사대천명’ 성공과 실패는 하늘만이 아는 것이니, 지금 이 순간을 즐깁시다.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10년을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 P. 118.
한해 한해 시간이 갈수록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커짐을 느끼게 된다.
왜 나는 이 시간들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허비하였을까 하는 아쉬움과 후회.
한번의 아쉬움과 후회가 아닌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는 어리석음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100세 시대에서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나는 그냥 되는대로 즐기며 살다 가는 삶에 만족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대해 이 책은 다시 한번 더 열심히 배우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 주었다면 과장된 말일까.
꼭 어디에 무엇을 하겠다는 목적보다는 스스로를 더 개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배움을 가져보고자 한다. 그것이 언어이든 인문학이든, 아니면 스포츠든 잡기든 상관없이.
“이 세상 모든 것을 갖는다 해도 인간은 결국 하늘로 돌아갑니다. 천상병 시인처럼 길든 짧든 삶이 소풍처럼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배우며 사는 것은 소풍의 즐거움 중 으뜸입니다.” - P. 247~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