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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핀 청년시인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이상.박인환 지음 / 스타북스 / 2018년 7월
평점 :
20대 시절에는 책을 즐겨 사곤 했다.
90년대 초반 시내에 나갈때마다 거의 습관적으로 서점에 들려 책을 샀었다.
당시엔 종교에 관심이 많아 종교서적과 어울리지 않게 시집을 사곤 했었다.
90년대에는 참으로 많은 시인과 다양한 시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더 많은 시인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등단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때의 시들은 과거처럼 함축적인 의미를 담은 시들보다는 풀어서 직접적이면서도 쉬운 단어들로
감정을 표현하는 시들이 많았지 않나 싶다.
그 시대가 억압된 시기의 민주화를 거쳐 90년대의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새로운 흐름으로 가는 시기여서 시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예전 시들을 좋아 한다. 단어 하나 하나에 함축된 의미를 가진 옛 시들이.
함축된 의미가 많기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읽는 상황에 따라 느낌이 달리 다가오기에.
<못다핀 청년시인
€ 윤동주, 이상, 박인환>는 일제강점기와 해방후
어지럽던 시기를 짧게 살다간 3인의 젊은(?) 시인의 시
123편을 싣고 있는 책이다.
각 시인별로, 시집이 출간된 시기별로 구분하여 각 41편씩의 시와 글들이 실려있다.
세명의 시인은 당시에 천재들로 불려졌던 분들이다.
왜 천재는 단명을 하는지. 단명했기에 천재로 남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들이 일제 강점기와 혼란스러웠던 해방직후의 삶속에서 어떤 삶을 선택하여
살았는지, 아니면 어떤 삶을 강요받았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주 짧은 삶을 살다갔기에 그들의 삶과 시가 더욱 애절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와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이다.
고등학교때 외웠던 시들인데, 서시는 항상 나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좋아한 것 같고, 즐거운 편지는 사랑에 대한 순수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아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시를 거의 읽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가서인지, 세상의 때를 많이 타서인지 감성적인 시보다는 경제, 경영 서적이나 투자에 관련된 책들을 더 많이 읽은 것 같다.
내 책장 한 귀퉁이에 꽂혀져 있는 20년 이상된 시집들을 다시 한번 꺼내서 읽어보고자 한다.
예전의 젊었을 때 시절의 감정은 다시 느끼지 못하겠지만, 지금의 내가 느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은 더 부드러워지고, 조금 더 여유가 생각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