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 물이 평등하다는 착각
맷 데이먼.개리 화이트 지음, 김광수 옮김 / 애플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먹고 씻고 생활하는 데 필수적이다 못해 없이 사는 것을 생각할 수조차 없는 물. 어딘가에서는 가족들의 하루 마실 물을 위해 학교도 가지 못하고 하루 종일 걸어 물을 이고 오는 소녀가 있다.

#비전비앤피 서평단 지원도서

소득이 적을 수록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차지하는 돈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요즘 한국의 식비나 식재료 값이 오르는 게 문제가 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하물며 물은 어떠할까!

기사를 통해 아프리카 등에서 담보없는 소액 대출(백불, 이백불이라도)을 통해 자조(스스로 비웃는 거말고 스스로 발전을 할 수 있게 애쓰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이 책의 내용이 아주 새롭지는 않았다. 누군가 나타나서 다 해주는 것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게끔, 생각만 해왔던 집 근처 우물을 만드는 데 다 같이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게 하는 것ㅡ 물고기를 바로 잡아 주기보다는 잡는 법을 알려줘서 기부금이나 자선단체에 의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오히려 나는 맷 데이먼이라는 배우가 이런 일을 하는지 미처 몰랐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영향력 있는 사람, 많이 널리 알려진 사람이 이런 일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기부금을 받고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나 그룹이 뭉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기 쉬운 것이다. 게다가 맷 데이먼은 글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던가. 책에 맷 데이먼과 개리 화이트의 글이 번갈아 나오는데 (아무래도 전문적인 얘기가 개리 화이트에 많아서기도 하겠지만) 맷 데이먼의 글의 문장에 더 많은 태그를 붙이게 되더라.

🔖우리는 선택하는 존재다. 그리고 그 선택이, 개인의 행동에 불과하지만,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누구 한 사람의 행동만으로는 물 부족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246쪽)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도 그러하다. 누구 한 사람의 행동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모두가 나서야 하는 좋은 때라는 건 오지않는다.

"좋은 시기는 앞으로도 절대 없을 걸!"(24쪽, 보노가 맷 데이먼에게 아프리카 여행을 가자고 하면서 하는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