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으로 읽는 한국사 - 역사를 드라마로 배운 당신에게
이성주 지음 / 애플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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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봄>을 보고 영화로 한국사를 배워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런 책이!! 사극으로 한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에코북서포터즈 #지원도서

시간 흐름대로 구성되지 않고 1부 인물, 2부 관습과 제도, 3부 왕실, 4부 생활문화사로 구분되어있다. 드라마 <기황후>를 보고 공녀의 삶에 대해 얘기한다든지 영화 <관상>을 통해 선비들의 고급 붓에 대해 말하는 식이다. 근현대사는 제외된 점이 아쉽긴한데 그거까지 담았다면 250페이지로는 부족했을 것이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드라마나 영화 속 모습을 떠올리며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언급되는 사극을 몰라도 책 속 설명만으로도 한국사에 대한 TMI같은 사실들을 꽤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국사를 잘 안다면 사극이 더 재밌어질 것이다.

내가 모르는 드라마나 영화가 나와서 몇 개는 검색해보기도 했는데(이정재 주연의 <대립군>영화..) 새삼스레 참 많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사를 최대한 고증해서 보여주고 그 속에 픽션으로 인물들을 세세히 그려낸다면 그만큼 퀄리티도 올라가겠지. 명품사극이라는 소릴 듣는 콘텐츠들은 대부분 고증을 잘하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을 쓸 수 있었다면 더 대채로웠을 거 같은데 그냥 설명 뿐이라서 아쉬웠다. 아마도 저작권의 문제겠지.

전혀 몰랐던 거라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관상> 포스터에 그려진 그림 얘기였다.(227~229쪽) 송강호의 포스터는 조선시대 윤두서의 자화상을 모티브로 했는데 터럭 한 올까지 세밀하게 그릴 수 있었던 것은 무려 "쥐 수염 붓" 덕분이라고! 붓 한 자루를 위해 100~200마리 쥐를 잡아야 했다니 정말이지 상상도 못한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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