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범인 - 사망 직전의 환자 18명을 음식으로 살려낸 어느 양심의사의 고백
콜드웰 에셀스틴 지음, 강신원 옮김 / 사이몬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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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과 수술로는 병을 고칠 수 없고 병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깨닫고, 음식으로만 병을 치료하는 양심의사가 된 콜드웰 에셀스틴 박사의 책이다.
심장병으로 바이패스수술을 하던 클린턴 대통령을 음식으로 치료한 것으로 유명해졌다.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이지만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ㅡ고기와 지방을 얼마나 좋아했고 콜레스테롤이 얼마나 높았고 바이패스수술을 한 등등의 이력들과 그들이 에셀스틴 박사를 만나 어떻게 상태가 좋아졌는지 보여주는 이야기가 책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어려운 용어로 기죽이기보다는 사례에 집중하고 음식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데 집중한다.
다양한 사례들 중 하나쯤엔 독자도 자신을 빗대거나 공감하거나 또는 가까운 친지가 같은 사례일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

원제는 《Prevent and Reverse Heart Disease》, 번역판 제목은 《지방의 진실》이었다가 《지방이 범인》으로 바꾸었는데 표지가 사람을 통통하게 그리는 게 특징인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이라 왠지 조금 더 유쾌하고 가벼워진 느낌이다.
내용은 음식으로 목숨 건진 이야기들인데 말이다.

음식으로 모든 병을 치료한다고?
모두가 아는 쉬운 방법은 늘 가장 어렵고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방법인 것 같다.

🔖본문 260~261쪽
<에셀스틴 프로그램의 12계명>
1.육류를 먹지 마라.
2.닭고기를 먹지 마라.
3.생선을 먹지 마라.
4.어떤 종류의 유제품도 먹지 마라.(무지방 우유, 치즈, 샤베트도 안됨)
5.계란을 먹지 마라.(계란 흰자 조금도 안됨)
6.어떤 기름도 먹지 마라.(올리브유도 안됨)
7.현미를 먹고 통곡물 제품만 사용하라.
8.과일주스를 마시지 마라.
9.견과류를 먹지 마라.(심장질환이 없다면 약간만)
10.아보카도를 먹지 마라.
11.코코넛을 먹지 마라.
12.콩제품을 조심해서 먹어라.

베트남전쟁때 베트남군인과 한국군인의 혈관은 괜찮았으나 20대 미군의 혈관은 안 좋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다. 그것도 다 옛날 얘기다. 한국도 이제 미국이나 다를 바 없다.

황제 다이어트니 버터, 올리브유를 황금식단으로 이야기하던 그 모든 말들이 광고에 불과하고 건강을 담보로 한 잠깐의 유희였음이 씁쓸하다.

특히 내가 인상적이게 읽은 부분은
🔖훈련을 받아서 생활을 조금 바꾼 환자들과, 생활습관을 거의 바꾸지 않은 환자들의 심장병 발병률은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과발표다.(94쪽)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자들에게 조금씩 줄여서 끊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지방도 단칼에 끊고 안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수익 구조상 약보다는 비싼 수술을 권하게 되는 병원 시스템 속에서 반기를 든 의사들은 이 책의 작가 에센스틴 말고도 더 있다.

콜린 캠벨의 #무엇을먹을것인가
존 맥두걸의 #어느채식의사의고백

위 두 책 역시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이렇게 3번째 의사와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답은 나와있다. 실천만이 남아있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꼭 읽어보고 실천해야 하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이벤트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인 의견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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