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 현대지성 클래식 31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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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경구로 유명하다. 사실 공리주의는 utility 유용성, 효용성에서 온 utilitalianism 으로 '효용주의'라고 부르는 것이 더 직번역인데 '공리'라는 단어가 주는 맥락 때문인지 공리주의도 나쁜 번역같지 않다.

밀이 말하는 공리란 무엇인지 정리해봤다.
(사회적)공리=(사회 전체의)행복=쾌락(고통으로부터의 면제)=효용가치

누구나 행복하기를 욕망한다. 개인적 욕망이 모여 사회적 욕망이 된다. 도덕과 윤리, 정의는 모두 행복의 수단이 아니라 일부로 욕망되는 것이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함께 서양 철학의 4대 윤리사상가로 꼽치는 존 스튜어트 밀" 나머지 3명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지는 밀이지만 (가장 후대의 사람이라서 그런 걸까) 자유론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1863년 출간된 공리주의를 읽어야 할 필요는 어디에 있을까.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힘든 시국이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내 주머니에 여유가 있어야 남의 사정도 눈에 보이기 마련이다. 내 편의나 쾌락이 우선이고 그 다음에 남의 일, 사회, 국가 더 나아가 지구를 생각해보게 된다. 존 S.밀은 그런 우리에게 '공리'라는 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 사회 전체의 행복을 개인의 행복처럼, 다른 사람의 효용 또한 나의 효용처럼 존중하고 고려한다면 더 나은 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주의가 옹호되는 시대일수록 이 책, 공리주의를 다시 읽어봐야하는 것이다.

현대지성 클래식이 책은 가볍게 나오면서도 번역도 깔끔하고 주석이나 해제, 해설이 도움이 많이 된다. 본문을 읽기 전에 뒤쪽에 해제와 해설을 먼저 읽으면 본문을 읽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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