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제 지나가버렸고 난 더 이상 이런 상황들을 겪지 않는다. 글을 쓸 때는 난 반드시 옛날에 대해, 적어도 쓰고 있는 시간 동안은 지나가버린 일에 대해 쓴다. 늘 그렇듯이 난 문학적으로 대상에 몰두하며 나 자신을 회상하고, 문장을 만드는 기계로 피상화시키고 객관화시킨다. 나는 내 어머니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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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글쓰기를 시작한 후로 이러한 상황들은 내가 가능한 한 정확히 서술하려고 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멀어지기도 하고 지나가버린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상황들을 서술하면서 나는 어느새 그 상황들을 내 생의 완결된 어느 한 시기로 회상하기 시작한다. 거듭 회상하면서 문장으로 구성하려고 애쓰는 일이 나에겐 너무도 힘들어 지난 몇 주 동안은 그 짧은 백일몽도 꾸지 않게 되었다. 순간 순간 난 바로 그런 ‘상황들’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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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의 순간들은 언제나 아주 잠깐이고, 그 잠깐이란 시간은 경악의 순간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비현실의 감정들이 치미는 순간이며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을 다시 모른체해 버릴 순간들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있게 되면, 마치 지금 막 그에게 불손하게 굴기나 한 것처럼 이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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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거의 칠 주가 지났다. 나는 장례식 때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쓰겠다는 너무도 강렬했던 욕망이, 그녀의 자살 소식을 처음 듣고 얼빠진 듯 말문이 막혔던 그때 상태로 되돌아가기 전에 작업에 착수했다. 그래, 일을 해야지. 왜냐하면 난 어머니에 대해 무언가 쓰겠다는 욕망을 때로 강렬하게 느끼긴 했지만 그 욕망이 너무도 막연해서 당장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내 정신 상태로는 타자기로 계속 똑같은 글자만 두드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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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많이 읽었다는 글쓰기 코치에게 현혹되지 마시고, 적당히 읽으시되, 생각을 많이 해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비판적 사고가 결여되었다면 책을 수만, 수십만 권 읽어본들 도대체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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