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거의 칠 주가 지났다. 나는 장례식 때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쓰겠다는 너무도 강렬했던 욕망이, 그녀의 자살 소식을 처음 듣고 얼빠진 듯 말문이 막혔던 그때 상태로 되돌아가기 전에 작업에 착수했다. 그래, 일을 해야지. 왜냐하면 난 어머니에 대해 무언가 쓰겠다는 욕망을 때로 강렬하게 느끼긴 했지만 그 욕망이 너무도 막연해서 당장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내 정신 상태로는 타자기로 계속 똑같은 글자만 두드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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