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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니어스 - 실리콘밸리 인재의 산실 ‘스탠퍼드 디스쿨’의 기상천외한 창의력 프로젝트
티나 실리그 지음, 김소희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1월
평점 :
[인지니어스] 지니어스 하라! 누구에게나 창의성과 상상력은 내재해있다.
우리나라만큼 교육열이 높은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교육열이 높은 것과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가득해지는 건 상관관계가 없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대학교까지의 정규교육을 받고 졸업할 쯤엔 누구나 똑.같.아.지.는. 것 같다.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업에 들어가서 창의적인 개발을 해보겠다는 의지도, 기발한 계획안을 작성해보겠다는 열정보다는 일단 '취업'이 목표가 되는 나라. 그리고 그런 나라에서 창의성/상상력은 필요하지도,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기반 환경이나 문화, 기업 분위기 자체가 없다.
18개월 꼬맹이를 기르면서 가장 놀라운 건 아이 스스로 탐구하고 실험하고 배워나간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참 창의적인 건 분명하다. 다만 그 창의성과 지니어스함, 상상력이 커가면서 줄어들고 퇴색되거나 사라지게 되는 것 같다.
한때는 창의성 교육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중요하게 생각은 하나, 정작 나만 생각해보더라도, 내 사고가 막혀있고 고정되어 있는데, '창의성 높이기와 상상하기' 자체의 방법을 모르는데, 어떻게 아이에게 창의성과 상상력을 심어줄수 있단 말인가. 나는 방법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
저자 : 티나 실리그 - 스탠퍼드 의대
/ 이 책을 통해 그녀가 직접 강의하는 '디 스쿨'의 창의력 개발 핵심 커리큘럼을 소개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가장 먼저 목차의 큰 제목들을 둘러본다. 그래야 이 책의 전체 흐름을 알 수 있고, 저자의 의도나 책이 담은 내용을 이미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관되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창의력은 일부만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도, 가르쳐서 학습되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즉, 누구나 내면에 가진 잠재적 창의성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발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프로세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제시하는 방법들로는 관점을 리프레이밍하는 것, 아이디어 자극을 위한 방법들,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더 나은 다양한 해결책 모색하기, 창의력 발현의 소재를 찾기 위한 관찰하는 습관, 그러한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들, 어느 정도의 긴장과 압박이라는 제약이 있을 때 목표가 분명한 창의적인 활동이 극대화된다는 것, 기업에서의 창의성 장려를 위한 보상들의 필요성, 개개인보다는 창의적 결과물을 위한 팀플레이의 중요성, 리스크 감수를 위한 실험적인 도전들의 장려(실패를 권장하라!), 각자만의 생각 방식이 있고 이러한 다양한 개개인들의 포지셔닝을 통한 창의적 사고의 극대화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이 모든 것들을 위한 '혁신 엔진' 모델을 제시한다. 즉, 혁신 엔진는 지식/상상력/태도, 그리고 자원/환경/문화로 개념지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실리콘밸리 기업들 및 창의적인 업적을 이룬 개인이나 팀들의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사고의 틀, 기존의 환경에서 사람들이 대부분 스스로 창의성/상상력을 제한하고 잠재력을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창의적인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차이는 바로 이것에서 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키워드들과 관점들과 변화를 위한 모색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었다.
책 내용 中
p.11 앨런 케이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걸 발명하는 것이다.”
p.15 어디서나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는 있다.
p.29 질문의 프레임을 변경시킴으로써 당신은 가능한 해결책의 범위를 대폭 바꿀 수 있다.
p.37 우리는 자신의 방식을 단 하나의 올바른 방식으로 여기는 실수를 저지른다.
p.58 답은 예상치 못한 곳에 있다.
p.70 심지어 가장 과묵하고 자칭 ‘비창조적인’ 사람들도 이런 임무가 주어질 때 상상력을 꽃피우며 혁신적인 결과를 내놓는다.
p.77 가장 황당한 아이디어는 가능성의 프레임을 통해 바라볼 때 종종 가장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전환된다.
p.88 세상은 2인치 높이의 메시지들로 가득하다. 그걸 발견하느냐는 우리 각자에게 달려 있다.
p.126 창조적 공간이 창조적 작업으로 이어진다.
p.128 공간은 당신이 인생을 연기하는 무대다. 창조적이길 원한다면, 당신의 상상력을 발산시키는 물리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p.206 사실, 문제에 해결책이 있다고 믿는 것이 해결책 발견의 가장 중요한 단계다.
p.209 하이디는 학생들에게 혁신가들과 기업가들이 퍼즐보다는 퀼트 만드는 사람과 더 비슷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들은 거대한 조각들이 모두 나타나길 기다리기보다는, 소중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용 가능한 자원을 극대화하고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처하는 마인트세트를 갖고 있다.
p.228 남이 우리에게 말하고 우리가 자신에게 말하는 메시지가 세상에서 우리의 위치를 바라보는 방식에 크게 영향을 준다.
책 곧곧에는 생각을 창의적으로 말랑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과 문장들, 숨은 재료들이 숨어 있다. 누구나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 더 딱딱한 사고의 틀을 벗어던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렵지 않고 쉬우며, 과학적으로 검증되었지만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는 내용들이어서 책은 쉽게 잘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