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파산 - 장수가 부른 공멸
NHK 스페셜 제작팀 지음, 홍성민 옮김 / 동녘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 가족의 파산 - 곧 닥칠 우리나라 독거노인 고독사, 가족의 경제적 파산을 보여주는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226155

우리나라 방송도 이 문제에 대해 취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곧 닥칠 우리사회의 가족파산 문제라는 심각성과 국가적 요양/복지제도 개입의 필요성, 혹은 일본제도 내에서의 한계를 미리 볼 수 있었기에 어떤 방법으로의 대책들이 필요할지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반드시 우리 모두가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본다.

장수가 부른 공멸.. 장수만을 가족 파산의 모든 원인이라 볼 수 없다. 모든 문제가 얽히고 설켜 있는 가운데, 그 심각성은 아주 위급한 상황이었다. 흔히 일본에서 있는 여러 사회현상들은 곧이어 우리나라 문제로 다가왔던 경우가 많다. 왕따, 원조교제, 노인 독거사 등등.. 일본 사회를 우리나라가 뒤늦게(?) 따라간다는 말이 아니라, 일본사회와 비슷한 가족 중심문화나, 경제시스템의 발전, 복지시스템의 도입 측면에서 그러하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할 때 책 속 이야기는 우리가 곧 20년, 빠르면 10년 안에 서서히 가시화될 문제들이었다. 책에서의 내용은 늘어나는 노인인구,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을 부양하는 50-60세의 자녀들, 그리고 그 자녀들 또한 일용직이나 노후를 맞이하면서 맞물려 돌아가는 악순환이 어떤 가족 파산을 낳고 있는지 그 현실을 HNK 제작팀에서 취재한 내용이었다. 

과거에는 가족이 복지제도의 미흡함을 보완하는 보완책으로써 강력하게 작용했지만, 오늘날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가족이 오히려 일본에서는 파산으로 가져온다는 것, 즉 부양가족이 있어 요양보호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자녀와 함께 공멸한다는 것(제도상의 한계), 부모 간병을 위한 간병이직과 일용직으로 삶을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것, 그안에서 노인들이 최소한의 의료적 치료도 받지 못한다는 것, 노모와 아들이 사체로 발견된 사건, 가족이 있으면 오히려 구조요청이 어렵고, 제도적으로도 오히려 불리해지는 한계점, 일할 능력을 상실한 외톨이형 30-40대 자녀까지 부모가 함께 살아가다 함께 파산을 맞는다는 것, 일하는 자녀로 인해 방치되는 노인(일중독거)문제 등등.... 암울하기 그지없지만, 암울하다고 회피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사회적 문제를 잘 다룬 방송이자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정말 현실성 있게.. 어떻게 내 부모를 부양할 것인지, 나는 과연 내 노후를 잘 준비하고 있는지, 사회적인 측면이 한계는 어떤지 많은 생각이 들 것이라고 본다. 곧 닥칠 '가족의 파산'은 곧 우리 가족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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