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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정원 - 좌우를 넘어 새 시대를 여는 시민 교과서
에릭 리우.닉 하나우어 지음, 김문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6월
평점 :
[서평] 민주주의의 정원 - 200만 뷰 TED 강연 돌파! 지성인 필독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199121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왜 문득 '지성인'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을까.
처음에 이 책은 아주 얇고 가볍고 작아서, 그냥 단지 민주주의에 대한 정원(이상향)에 대한 푸르른 희망을 말하고 있는 책인줄 오해(?)했다. 읽으면서 두 저자에게 감탄한 점은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우리가 지금까지도 여전히 좌파, 우파라는 테두리/이념에 갖혀 어떤 오류를 범하며 살아왔는지, 경제도 생태계처럼 가꾸는 일이 필요하다는 사회적인 측면을 보지 못하고 자유주의만이 최대의 이념이라는 것에 속아 부의 소수 집중화 문제를 해결할 생각도 못하는 나태함과 무력감에 어느 정도로 젖어 있었는지 눈을 뜨게 된다. 책은 내용 하나하나 속속들이 짚어서 설명하고, 비유된 이야기들로 차분히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p.137 기계적 관점 : 부 = 개인이 축적한 돈
정원적 관점 : 부 = 해결책을 내놓은 사회
지성인이라면.. 이 책을 쓴 저자 둘 처럼 내가 속한 사회의 문제나 현상을 진정으로 똑바로 보고,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그야말로 왜 TED강연으로 200만 뷰를 돌파했는지, 여러 세계 석학들이 극찬한 책인지 알 수 있었다.
책의 설명은 아주 논리적이고 명확함에 비해 난해하지도 어렵지 않아서 고등학생이 읽어도 좋을 법한 책이었다. 사회는 정원과 같다, 그래서 잡초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고 중요하고 큰 목표를 제시해주는 정부의 역할(Big What)이 필요한 반면, 작은 부분에 있어서는 작은 기관들이 적응하며 스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small how)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 속에서 좌파/우파에서 각각 저지르고 잘못 보고 있는 측면들을 비유를 통해 설명해주기에 아주 잘 와닿았다. 예를 들어, 자연 속 동물들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풀들을 없앤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이야기임에도 우리는 흔히 강자인 대기업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작은 풀인 개개인의 복지를 실행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오류라는 식의 설명을 한다. 반대로 모든 것을 정부가 하려고 다 주도한다면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것(경화증), 비실용적, 시민의 소유의식 몰아내기라는 문제를 낳음을 설명한다.
이렇듯 좌파/우파가 각기 어떻게 실패했는지, 우리가 왜 벗어나지 못하는 '수렁'에 빠져있음을 잘 정리주었다. 그리고 간명하게 각각의 실패를 보완하며, 강점을 살리는, 당연하리만큼 논리적인 측면에서 민주주의의 정원을 어떻게 가꾸어 나가야 하는지 들려준다.
p.175 정부에 대한 불만족은
마케팅 문제가 아니라, 제품의 문제다.
즉 개선시키는 것만이 만족도를 나아지게 하는 길이다.
우리 모두가 읽어볼 책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 또한 좌파, 우파할 것 없이 아전인수격의 억지논리가 만연하니 말이다!!!! 도리어 생각도 않아고 있는 개개인도 문제일 것이다. 저자가 말한 (p.109)'당신이 행동하는 대로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가정하는 것은 일상의 아주 작은 리더십이라는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다.'라는 한 문장이 아주 강력하게 다가왔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