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킹 투 크레이지 - 또라이들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
마크 고울스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토킹 투 크레이지 - 대화의 기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58949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자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로, 세계적 베스트 셀러인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말라>의 저자이다.  '세상에는 완전히 제정신인 사람도 없고, 완전히 또라이인 사람도 없다'라는 말을 서두로 시작해, 여기서 말하는 또라이는 '비이성적'이라는, 즉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만나기도 하고, 누구라도 가끔은 본인 스스로가 비이성적인 상황(또라이)이 된다는 재미있는 말로 책을 연다. 


토킹 투 크레이지.. 책 제목이 직설적이면서도 이해가 가기에(?, 누구나 한번쯤은 미쳐버릴법한, 말이 안통하는 사람과 대화해본 적이 있을 것이기에) 매우 궁금해지게 만든다. 정말 와닿지 않는가? 더욱이 누구나 가끔은 또라이가 되고, 비이성적이 된다. 타인 뿐만 아니라, 부모님, 배우자, 자녀, 지인들도 가끔은 비이성적인 상황에 처하기에 아주 유용한 대화법에 관한 책이 아닐까 싶다.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인 만큼 인간 내면의 심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고, 매우 실용적인 책이다.


p.13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가 잇다. 

; 세상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 / 전혀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거나 그런 생각을 한다. / 

자신에게 최선이 아닌 행동을 하거나 그런 결정을 내린다. / 

합리적인 쪽으로 이끌어주려고 하면 대책없이 날뛴다.


책의 챕터는 간명하다. 일단 또라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원인에 기인해 또라이 상태에 이르렀는지(또라이 상태의 과학적 원리;;와 또라이가 되는 세 가지 길(응석받이, 비난, 무시)) 살펴보아야만 그들을 대적(?)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수법에 대해 살펴보고(범행수법을 찾아내기 위한 아주 실용적인 워크시트도 담겨 있다, 누구나에게 꼭 필요한 자료같다!!), 이들과 대화를 해야 할 때인지, 그만두어야 할지를 말해준다. 이러한 대화법을 시작하기 전, 기초적인 트레이닝으로 누구나가 완벽하게 제정신이 아님을, 나 또한 또라이가 될 때도 있음을 콕 짚어 이야기 해준다. 


이어서 나오는 3장은 평범한(일상적으로 만나게 되는) 비이성적인 사람들과의 대화법 14가지 전략,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4장은 바로 배우자, 자녀, 부모와의 관계에서 더 쉽게 금이가고 상처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의 일종의 치유이자 관계회복의 포인트(상대에 대한 다름아닌 온전한 이해)를 둔 소중한 사람과의 대화법을 제시해준다. 무엇보다 이런 평범하고 일반적인 비이성적 상황이 아니라 실제로 정신질환을 가지 사람을 돕는 법은 별도로 5장에서 다루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책의 곶곶에서 나오는 또라이들의 사례, 즉 비이성적인 언행을 보이는 여러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것이라는 것과 한편으로는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잘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때 본인 나름의 이유(?)는 타당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타인의 그러한 행동도 꼼꼼히 생각해보고,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들여다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상태라고 느끼게 된다. 여기서 부터가 또라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초입길이 아닐까 싶다. 최근 읽었던 커뮤니케이션 및 관계심리학 분야의 서적 중 가장 신선했으며, 가장 유쾌하면서도, 가장 전문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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