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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인 도쿄 - 그녀들이 도쿄를 즐기는 방법
이호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서평] 걸스 인 도쿄 - 도쿄 여행을 떠난다면 바로 이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106464
일본을 가본 적도, 갈 예정도 없던 내가 문득 왜 이 책이 이끌렸을까? 아마 '도쿄'라는 단어와 '걸스'라는 두 단어가 주는 매력에 이끌리지 않았을까?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도쿄와 도쿄 매니아들인 그녀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무엇보다 여행을 계획하며 사게 되는 그런 흔하디흔한 일본도쿄여행 책자들이 아닌 이 책! 바로 이 책이다 싶었다.
우리가 외국 여행을 가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도 그렇겠지만, 흔히 명소나 꼭 둘러보는 곳을 일정에 맞춰 진종일 지치도록(?) 돌아보고 온다. 자유여행으로 계획을 세워 가도 현지 지인이 있지 않은 이상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블로그나 사진들을 봐도 다 비슷비슷하고..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 문화를 즐기기 위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다고 치면, 명동거리나 남산타워가 우리나라의 진정한 모습과 문화, 우리의 삶을 대변해주는 모든 것이 아니듯, 소소한 그 무언가를 즐기는 그런 여행을 꿈꾸게 되는 것 같다. 그런게 일종의 진짜 여행이 아닐까..
관광이 아니라, 내가 그 곳에서 낯설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쯤은 그 나라 사람들이 걸을 법한 거리를 걷고, 여행책자 맛집이 아니라, 그 동네 사람만이 아는 맛집에서 한끼를 여유롭게 즐기고, 커피나 간식도 그렇고... 그런 종류의 여행을 원하는데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진정한 도쿄 여행을 위한 바로 내가 원하던 그런 책이다. 심지어 이 책 속에 나온 걸들처럼 '나도 일본에서 산다면 잘 맞지 않을까? 여기 나온 곳들을 다 가보고 싶네..' 라고 중얼거리며 읽었다. 당장이라도 떠나고픈 기분이다.
이 책은 14명의 도쿄 걸들(일본에 거주하거나 일본으로 여행을 자주 떠났던), 그들만이 경험한 일본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정말이지 알짜배기(?) 정보들이 있다. 특별하게 차 한잔 할 수 있는 곳, 도쿄 야경을 진정 즐길 수 있는 곳, 핫플레이스인 스타로드의 한 작은 바, 나홀로 가서도 레스토랑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곳, 몬자야키 가게가 밀집되어 있는 맛집 골목이라든지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 일본 안테나숍을 즐기는 방법, 갤러리 바 아지트 시로쿠로, 티 천국인 일본의 모습, 수제털실 전문점 가게, 카메라 중고가게 거리, 아는 사람만 아는 온천 등등 이 책의 매력이란 바로 이런 정보들과 그녀들이 이야기로 '도쿄 여행'을 계획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본어도 모르고, 일본에 관심도 없던 나에게, 이 책은 조만간 곧 도쿄 여행을 계획하도록 이끌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