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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심리학자로 살아 보니 - 대한민국 상처 치유 심리 에세이
이나미 지음 / 유노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 한국에서 심리학자로 살아보니 -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85358
융 분석심리학자인 이나미 교수님의 심리 에세이이다. 교수님께서 서두에서 말하듯 심리학자로 살다보면 보이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그 안에서의 사람들과 사회적 사건들, 문화들 안에 담긴 이면의 모습을 책 속에 담아냈다. 그냥 편안하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무거운 주제도 그냥 본인은 이런 느낌이고,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노라고 담담히 털어놓고 있는 느낌이랄까.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심리학적 분석이니, 융에 대해 알지 못해도 상관없는 책이다.
세대공존에 대한 이야기들, 차별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들, 국민들이 행복한 사회가 불가능한가라는 이야기들, 보수와 진보에 대한 이야기들 등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의 여러 작은 부분들, 현상들이 어떤 모습들으로 드러나고 있는지, 그 안에서 사람들의 겪는 것들은 어떤 불안을 낫는지, 혹은 왜 그런 모습들을 보이게 되었는지 심리학적이 측면에서 살펴보기도 하고, 앞으로는 우리 국민과 우리 나라가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등등 세상을 우리보다 많이 살아간 어른으로써 혹은 대학자로써 자신의 위치와 역할 안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사회문제들에 대해 강요없이(?) 들려주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적 조건들, 조금은 힘들고 어렵고 부정적인 일들만 많이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힘을 내라며 토닥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타인을 배려하는 공감을 갖자고 말하기도 하고, 우리가 겪고 있는 집단 트라우마도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응원한다. 어려운 진정한 진보와 보수 문제도 어떤 것이 진정한 것인지 자신의 견해를 들려주고,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등등 여러 이야기를 통해 치유받고 힘을 얻게 된다.
이제 우리나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국정농단으로 인한 대국민적인 불안과 혼란이었던 시기를 어느 정도 넘겼지만, 기존의 우리 사회가 갖고 있던 여러 사회적 문제들-경제적 빈부격차, 실업률의 증가, 노인자살률, 귄력자의 횡포 등등 -을 해결하고 이제 앞으로 더 건강하게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어디로 나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기에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