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나로부터 비롯된다 - 글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
현양섭 지음 / 북트리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서평] 모든 것은 나로부터 비롯된다 - 누군가의 이야기이자 나에게 들려줘야 할 이야기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130210


p.131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다 보면

매일 같이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다.


'글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라는 부제에 이끌려 보게 된 책이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글의 힘, 짧지만 강하게 다가오는 문장, 책 속 가상이건 실제건 어떤 주인공의 심리나 여건에 끌렸던 일,  현재의 나의 삶이나 내 고민을 대변해주는 듯한 글, 혹은 행간 여백에서 내가 느꼈던 기분들.. 이런 것들이 책을 읽으며 때때로 발생한다는 것을 말이다. 책 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다. 


처음에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책 속에서의 좋은 글들을 발췌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덧붙여 구성한 책인 줄 알았는데, 저자가 참 대단하다고 느낀 이유가 이 책에 담긴 모든 글들이 저자 한 사람이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며 인생과 삶에 대해 깨닫게 된 것들을 문장으로 적었다는 것이다. 아마 별다른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보지 않고, 흔히 그럴듯한 문장 만들어 내기 정도(?)로 생각한 사람이 썼다면, 저자가 인생 성찰한 시간들의 내공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해야겠다라고 생각하거나나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이 전혀 없었을 것이다. 


저자가 머릿말에서 밝히고 있듯 2008년도 사업실패로 인한 가정문제, 재정적인 어려움, 죄책감, 우울, 그리고 심지어는 자살충동까지 느꼈던 그가 우연히 책 속에서 발견한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라는 문구에 공감을 하게 되어, 그 뒤 5년을 자신을 바꾸기 위한 시간에 쏟았다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이 깨달은 철학들을 책으로 냈다. 책 글귀 하나에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순간적인 감동과 깨달음, 진리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변화라는 것이 어려운지는 누구나 경험을 통해 알 것이다. 저자는 그럼에도 4년이라는 시간동안 글을 쓰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려고 노력해왔던 것 같다. 읽다보면 가슴에 와 닿고, 생각해볼꺼리를 주는 좋은 문장들이 많기에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가벼우나 문장 하나하나 음미하는 시간은 가치롭다고 생각한다. 총 7개의 장으로 되어있으며, '나' 스스로가 본인인생의 주체임을 알도록 하는 장, 사랑이란 무엇이며, 진정하게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한 장, 마음을 비움으로써 진리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 1장과 유사하게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감과 주체성을 알자고 말하는 부분, 삶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들에 대한 논의, 배움과 깊이 있는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들, 진정한 행복에 대한 물음들을 담고 있었다. 마음 편하게 펼쳐들고 읽어가며, 자신의 인생과 가치, 목적이나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가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가치로운 시간을 갖기에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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