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왜 그래요? - 관계를 시원하게 풀어 주는 심리 기술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 나한테 왜 그래요? - 개인상담만큼이나 도움이 되는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120742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인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다른 책들이 뭐가 있는지 검색해보게 되었다. 보통 책을 읽고 정말 그 책이 마음에 들어야 저자의 기존 저서들을 찾아보게 되는데, 간만에 그런 책이다. 개인 상담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은 분명 만만치 않은 개인상담비용 및 개인적인 투자 시간을 들여야 하는 개인상담만큼이나 심리적으로, 혹은 자아성찰, 관계 성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가끔 살다보면 나한테 왜 그러는지 묻고 싶을 때가 있다. 정확히는 왜 자꾸 나한테 상처를 주는지 말이다. 상처라는 건 어찌보면 가족이나 배우자, 자식 등 가까운 사이일 수록 그렇다. 저자는 이런 부분에 대해 속 시원하게, 혹은 우리가 착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집어내주어 관계에 대한 '성찰'이나 '통찰'을 하게 해준다. 


사람마다 보는 세상은 각각의 방식으로 다르다. 그럼에도 누구나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기에 남도 나와 같으리라고 생각하고, 나의 기준이나 감정에 따라 상황을 이해하고, 상처를 받는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인 것이다. 타인은 나와 다른데, 나와 같을 것이라는 가정!! 그래서 당연히 내 마음을 알아줘야 하고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한 모습들을 '망상'이라고까지 해학적으로 말하면서도, 핵심을 짚어 말한다. 


더욱이 싸움을 들여다 보면, 서로 다투고 상처받는 이유가 다름아닌 '내 마음을 알아달라'는 것인데, 이를 잘 표현하지 못한다. 자기도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상대방은 나와 다른데 나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더해져 관계가 더욱 힘들어지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러한 갈등이 상대방(사람)에 있지 않고, 서로 다름에서 오는 착각과 오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도 중요하고, 심지어 정확히 전달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흔히 '~할 것이다'라는 잘못된 확신 또한 버려야 한다. 상대방이 나를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확신을 이미 내 마음속에 품고 있으면 상대의 모든 행동이 그러게 인식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유독 어떤 말이 가슴에 상처라면, 그건 그 사람이 준 상처가 아니라 이미 내 속에 있는 오래된 상처가 건드려진 것이다. 정말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기, 자식 걱정의 본질은 부모의 불안이라는 것, 부부나 연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것,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아도 내 존재가 부정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와닿은 내용이었다. 각 장의 말미에 있는 '인간관계가 편해지는 마음혁명'은 꼭 모두 기억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곁에 두고 사람관계에서 상처받을 때 펼쳐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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