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뇌과학, 착한 사람의 본심을 말하다
김학진 지음 / 갈매나무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선을 끄는 책 표지와 책 제목 만큼이나 내용 또한 인간 본성에 대한 의구심과 인간이란 선한 존재인가라는, 그동안 그래도 사람은 선한 존재라고 믿었던 내 생각들에 작은 의구심과 문제 의식을 품게 해준 책이다. 뇌과학적인 설명들이나 실험들은 책에 잘 기술되어 있고 따로 설명하기엔 내 지식의 한계로, 일단 가장 의문을 갖게 해준 내용을 먼저 말하자면 사람의 선행이나 베품 등의 이타주의적인 행동 자체가 보상(편도체, 즐거움을 주는 곳)과 관련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SNS에서 '좋아요'가 은근, 혹은 무의식적으로나 타인들이 나에게 관심을 갖기에 이를 인식하고 기대한다는 것,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은 인간이 가진 욕구이기에 이를 추구하는 모습들, 그와 관련된 실험들, 갑질과 분노 조절 장애 또한 인정 욕구 추구의 다른 모습이라는 것, 이타성에 관한 해석들(이타성 또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불공정성에 관한 시각들을 다룬다.

흔히 주변에는 선행을 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나서서 자기 일처럼 하는 이타주의적인 사람들이 있다.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더 드물어지는 추세지만 텔레비전이나 책을 통해 감동을 주는 이타주의적 행동들은 늘 인간이란 선한 존재, 그래도 세상이 아직 밝다는 희망을 주었는데.. 물론 책에서 말하듯 모든 사람들이 자기 만족을 위해 타인을 돕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가 이타주의라는 것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설명해주기에 새로운 통찰을 해보는 측면에서 받아들이면 좋은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한 단편만을 직관적으로 인식해 타인의 의도나 동기를 모두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인간에 대한 성찰이나 생각꺼리들을 던져주는 책이고, 뇌과학적인 측면들은 보다 깊이 있는 지식을 전해주었다. 이타성이나 최근 갑질 논란으로 불거진 사회 문제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깊이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