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을 품은 일상
이상윤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생물학에 푹 빠져사는 고등학생 저자가 쓴 책이다. 한국생물올림피아드, 바이오캠프, 카이스트 융합과학반 등을 수료했고 대학 수준의 강의들도 수료했다고 한다. 부모입장에서 난 저자가 소위 생물학 영재쯤으로 생각되어 부럽다기보다는 저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에 스스로 공부하고 탐구하고 책을 낼 정도의 관심분야가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엔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도 없었고, 저자처럼 밤낮 스스로 파고들었던 그 무언가가 없던 것 같다.

가끔은 아이 아빠와 '우리 딸이 자라서 무엇에 관심을 가질까? 어떤 걸 좋아할까?'라고 궁금증도 갖아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겠다고 종종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는 스스로 알아내려하고 탐구한다. 어쩌면 이런 학습이 진정 즐거운 공부나 지적 성장이 아닐까?

생물학에 대한 자료 조사나 지식이 무척 풍부했고(초중고 및 대학을 졸업한 성인인 나보다 더;;), 생물학을 일상에 대해 비유할 수 있을 만큼 저자는 박사급(?) 탐구, 생각을 해왔음을 책을 통해 느껴졌다. 더욱이 자신이 공부한 생물학과 주변 일상 현상을 연관지어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내용은 무척이나 솔직하기도 했고, 깊이 있었으며 통합적 사고를 함을 알 수 있었다.

전략적 생존을 위해 다양하게 진화된 동식물들의 모습과 세포들, 정치계에 빗대 인간 사회에서의 전략적 생존의 모습들, 본인과 공유하는 유전적 일치성에 따라 행동한다는 해밀턴의 법칙, 역치값에 대해 마라톤 완주 여부에 비유한 내용, 생물학적 구조와 기능, 세포의 신호 전달, DNA 복제, 집중신경계과 산만신경계에 비댄 오늘날의 의사소통 모습, 기생/편리공생/편해공생 등등 생물학에 관심이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호기심을 갖게 해준 저자의 능력이 대단했고 덩달아 생물학에 대한 관심이 생기도록 해주는 건 진정 생물학을 사랑하는 저자의 열정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처럼 생물학이나 자연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 분야로의 진로를 꿈꾸는 자녀들에게 권해준다면 아이의 호기심이나 생물학 및 자연과학에 대해 부모가 전해주지 못하는 다양한 흥미로운 사실을 전해주어 그 꿈을 한층 더 성숙시켜주고 발전시켜 줄 것이라 생각한다. 성인이라면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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