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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정원 - 숲의 사계를 통해 배우는 삶과 사랑
손진익 지음 / 북산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서평] 내 인생의 정원 - 너무나 따뜻하고 동화같은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58722
아름다우면서도 소박한 꽃그림의 표지를 가진 이 책은 너무나 따뜻하고 동화같은 책이다.
평범하게 살아온 두 노부부는 정선에서 '로미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정원을 가꾸며 지내고 있다. 그리고 그 자연 속 정원에서 느끼는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더불어 그들의 이야기를 정겹게 들려준다. 그냥 있는 그대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고, 내 마음 안에 따뜻한 햇볕과 푸르름을 줌으로써 심리적 여유를 느끼게 해주었으며, 솔직 담백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 또한 어느새 그 정원을 걷고 있는 기분을 들게 해주었다. 혹은 두 노부부의 행복하고 달콤한 이야기를 몰래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기도 했다.
아마 자연만큼 사람을 자연스럽게 치유해주고 보듬어 주는 건 없는 것 같다. 진정으로 자연을 가깝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글을 썼다면 아마 가식적이라거나, 마음으로 와닿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따뜻함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이 책의 저자인 손진익 선생님을 직접 정선으로 찾아가 만나보고 싶을 만큼, 그가 가꾸어둔 정원을 걸어보고 싶을 만큼 마음 속에 깊이 자연을 품고 있고 자신의 감정이나 마음에 솔직하며, 아내를 아끼고, 삶을 아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람들을 품어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저자의 그러한 마음들을 이 책을 글과 사진과 이야기와 자연의 모습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50여 년 넘게 같이 살아온 두 부부의 달콤한 모습들은 어쩌면 너무나 예뻐서 동화같기도 하고, 그래서 나 또한 노년의 그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부러운 마음이기도 했다. 어떤 점이 그렇게 아름다운 노부부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 것일까? 아마 각박하고 척박하고, 자연의 흐름을 전혀 느낄 새도 없는 회색빛 탁한 서울에서 지냈다면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었을까 싶다.
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란 어쩌면 자연 속에서 울러 나오고 꽃향기를 품게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 곳곳에 저자가 찍은 사진들은 소중한 꽃 한송이, 숲에서 만난 작은 다람쥐, 아름다운 푸른 하늘과 구름, 잘 여물어 떨어진 갈색빛 밤송이, 눈 덮이 자작나무는 사진을 한참이나 들여다보게 만들 정도로 사람 마음을 이끌었다.
내 마음이 삭막하다면, 혹은 인생에 대한 사색이 필요하다면, 마음의 정원을 이 책을 통해 가꿔보는 건 어떨가 싶다. 한마디로 참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