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적 훈육
오쿠다 켄지 지음, 정연숙 옮김 / 시그니처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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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즉각적 훈육 - 일본 응용행동분석학자가 쓴 육아조언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05943


(p,8) 즉각적 훈육은 부모가 백 번의 잔소리보다는 

강력한 행동 하나로

 아이의 좋지 않은 행동을 

즉각적으로 바로 잡는 훈육의 방식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육아이자 아이를 기르며 훈육하는 일일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아이의 인격형성이나 생활습관, 사고 및 가치관 등등 그야말로 아이의 모든 부분에 온전하게 있는 그대로 영향을 미치기에 훈육 또한 첫단추, 그리고 그 이후의 지속적인 양육 방식과 부모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습관에 대해 많은 부분 부모들을 고민하고 좌절하며, 육아 실시간으로 매 순간 아이에 대해 '왜 도대체 이 모양인거야'라고 화를 내거나, 그러다가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 육아의 자신감이 떨어져 그저 휩쓸려 버려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중매체에 아이의 행동 문제에 아동발달전문가, 심리상담가가 개입하여 부모에게 양육방식을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생겨나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에서 그러한 분야에 명성이 높은 응용행동분석학자이자 심리임상가가 쓴 육아조언서이다. 육아조언서이기도하고 행동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를 다양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해준다.


길거리에서의 위험한 행동이라든지, 식당 등 공공 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아이, 흔히는 마트에서 물건을 사달라고 드러눕는 아이 등등 그러한 행동이 반복됨에도 고쳐지지 않는 건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부모의 훈육이 잘못되었음을, 그리고 어떻게 즉각적으로 훈육해야 하는지 들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번의 잔소리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며 그 순간에 '즉각적이고 단호한, 강력한 부모의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 말하는 강력한이라는 것은 안돼는 것은 안됌을 보여주는 부모의 일관된 행동이기도 하다. 위험한 행동에 대한 제지, 식당이나 마트에서 떼를 부릴 땐 제3의 장소로 즉각 데리고 오는 행동을 들 수 있다. 


흔히 하는 실수는 부모가 상황에 따라 '허용'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혼동을 주며, 이는 아이의 나쁜 습관, 즉각 개입되지 못했을 때 '아, 내가 이렇게 해도 되는 구나'라며 아이와의 기싸움할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안 어르신들이나 오랫만에 친구들과 식사를 하며 주변 사람의 시선이나 자신의 체면 때문에 소란피우는 아이의 행동을 그 순간 개입하지 못하고 그냥 두거나 '이따가, 나중에 집에 가서 보자'라는 부모의 행동이 문제이며, 아이들은 자신이 혼나지 않고 넘어간 위기 모면을 기억하고 그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즉, 저자가 말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부모의 양육 행동 시점을 절대 뒤로 미루지 말라'는 것이다.


저자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아이의 행동 뒤에 즉시 따르는 부모의 행동은 그러한 상황의 반복 속에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부모가 보이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고, 이를 통해 문제 행동이 바로 잡히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떼를 부리면, 우리 엄마는 곧장 슈퍼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구나. 그러면 나는 슈퍼를 구경할 수 없어'하는 식이 되는 것이고, 이에 아이는 마트에 있기 위해서는 떼를 부리지 말아야 함을 배운다는 것이다. 부모의 행동하나하나가 중요한 것이다. 결국 아이의 떼와 행동문제는 부모가 그 동안 잘못된 행동(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행동은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 같다)을 보였기 때문이다.  


책은 전반적인 내용은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한 부모의 대처 방법(아이의 변덕에 대한 대처, 아이에게 공포심을 주지 않고 행동을 제어하는 방법, 사람들 앞에서 해서는 안되는 일 가르치기 등)과 아이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방법(레드카드 테크닉, 아이의 권리 허용의 한계, 규칙을 깨서는 안됌 등)에 대해 말해준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아이의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칭찬과 꾸중의 기술을 요령을 알려주며, 칭찬타이밍이 어느 시점인지 말해준다. 우리 모두는 혼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하는 아이를 원하며, 그렇기에 칭찬의 방향이 중요함을 설명해준다.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 의욕이 없는 아이, 폭력적인 아이, 갑자기 방황하는 아이 등 아이의 문제 행동 너머 진짜 마음을 읽어주어야 함을 알려주는 내용도 매우 유용하였다. 아이와의 기싸움에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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