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벌이 페이크북 - 취준생과 직장인을 위한 JOB 기술
이진서 지음 / 피톤치드 / 201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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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밥벌이 페이크북 -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유쾌한 실전(?) 인생나기법의 전수


(p.93) 디테일한 계획보다 

오늘의 실천이 먼저


취직하기도 어렵도 인생 나기도 너무 고약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 사회초년생들, 혹은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20대초중후반 청년들에게 유쾌하면서도, 격려의 말은 한마디 없지만 심심찮은 위로가 되는 그런 책이다. 아마 1990년대 중반에 졸업을 했다고 하니 저자는 나보다 10살 전후 인생 선배인 것 같다. 저자는 본인이 취직할 때보다 훨씬 어려워진 지금의 덫에 걸려있을 인생후배들에게 이런저런 자신의 생각을 들려준다. 인생 뺑끼서? 랄까. 

요즘 시대엔 성공스토리나, 자기계발서가 오히려 낙담감, 패배감을 줄 수 있음에 비해, 이 책은 훨씬 속시원히(?), 혹은 별말없지만 위로가 되고, 조금은 긴 안목으로 인생을 바라볼 여유를 주기에 추천하는 책이다.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아프냐?'고 묻고, 나 땐 더 힘들었다는 그저 꼰대들의 훈계따위가 아니라 '나도 아프다'라며 공감해준다. 힘든 취직과 그보다 더 힘든 직장생활에 대해 실질적인 페이크 기술을 들려준다. 일단 취직을 하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멋진 자리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첫사랑과 첫직장은 내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 회사는 비전 대신 직장 내 또라이들을 이겨내고 보낸 것에 대한 수고비인 월급만을 매달 줄뿐이라는 것, 직장이 아닌 직업을 뭘로 삼아야 하는 건지 그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운이 7이기에 디테일할뿐 실천없는 계획을 세세히 세우기 보다는 그저 조금은 흘러가는 대로 살되 운이 왔을때 잡기 위한 임계점을 넘기는 노력과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내용들은 정말 공감이 되었다. 요즘 시대에 전공을 살려 자신이 원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전공마저 자신에 대한 이해나 적성을 생각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을까? 현재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한다면 그러지말고 일단 대신 현재 위치에서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해주고, 평판관리 및 흑백분자가 되라고, 롱런하는 방법들도 솔찮히 도움이 된다. 중간중간 영화와 관련지어 인생에 대해 저자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낸 부분도 인상 깊은 책이다.


(p.107)‘빨 빠르지만 대충대충보다 

좀 늦어도 단단하게’ 업무를 배우는 것이 

/장기적 입장에서 보면 훨씬 좋다.


책의 말미 에필로그에서 '이 책을 쓸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릴줄알았지?' 라며 그저 골방과 컴퓨터에 감사할따름, 일언지하 거절한 60여곳 출판사는 다 기록해두었다는 저자의 유쾌함이란! 그냥 왜 학과 선배 중에 유쾌해서 편안한 그런 사람, 그렇지만 진솔한 이야기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 같아서, 이 책이 누구나에게 여분의 여유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각자의 인생 답안 마련 시간을 갖게 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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