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고용절벽 시대가 온다 - 4차 산업 혁명은 일자리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노우에 도모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다온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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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2030 고용절벽 시대가 온다 - 2030년, 범용 AI 시대의 도래와 기술적 실업을 대비하라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969022

일본 거시경제학자가 쓴 책으로 4차 산업혁명이 앞으로의 기존 일자리 소멸 및 '기술적 실업'을 가져오게 되는 급변혁 시대의 도래(이전의 1,2,3차 산업 혁명과는 비교도 되지 않고, 우리 상상을 넘어서는 그러한 변화가 도래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시대가 유토피아가 될 것인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지와 관련된 논의들, 그 대안으로 저자가 제시한 '기본 소득제'에 관한 내용까지.. 우리가 지나온 시대들, 앞으로 이어질 4차 산업 혁명까지의 흐름과 그 이후 예측되는 사회에 대해 저자는 방대하고도 실질적인 생각거리들을 던져주는 내용들로 책을 이어나간다. 

과학자들은 2030년을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시대로 예측하고 있다. 불과 지금으로부터 13년 뒤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정말 당장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는 건 아닌가'하는 불안감 마저 든다. 호킹박사가 우려했던 것처럼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건 아닐지, 기술발달이 가져올 실업이 사상유래없는.. 즉 대부분의 실업자를 생산해내는 것은 아닌지.. 인간 특유의 '지성'을 초월하는 인공지능이 가능한 것인지, 공상과학에 나올법한 이야기인 인간 의식을 컴퓨터로 업로드하는 일이 실연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들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 현재는 '특화된 인공지능로봇', 즉 청소, 자율주행처럼 한가지 측면에 한정되어 개발되고 있다면 이것이 '범용' 인공지능으로까지 발전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범용'이라는 건 인간의 모든 측면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대부분의 노동력 인간을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13년 뒤에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지 모른다는 것이고, 아예 사무직 같은 경우는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물론 2030년이 되어 한순간에 바뀌는 건 아니지만, 기술의 확장 속도를 감안하더라도 2045년이면 4차산업혁명의 변화가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 28년 뒤인 것이다. 

어쨌거나, 범용 AI와 관련된 과학적 기술발전(전뇌 에뮬레이션, 전뇌 아키텍쳐)에 관한 내용들도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수준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범용 AI가 '인간' 존엄 자체를 위협할 정도의 지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감각의 통유성(뇌를 갖고 있기에 인간 사이에 어느 정도의 공통성이 있는 측면, 예를 들어 듣기 좋은 멜로디인지 아닌지와 같이 감각을 통해 판단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이라든지 '언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안도감을 주었다. 인간 존재의 위협 맞는 시대가.. 그래도 2030년 당장은 아니라니 말이다.

한편, 저자는 '기본 소득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2030년 제4차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제2의 대분기는 탈 노동화 사회로써, 자본가와 노동자의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한다. 노동력은 필요 없게 되어 모두 무직상태가 되고, 자본가는 기계를 통해 기계를 만들어내 무한 자본에서의 무한한 자본을 다시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기본소득제를 통해 기계 자본으로 벌어들인 돈을 기본 소득제로 모든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을 대안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하지 않고도 인공지능 로봇을 통한 풍요로운 사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그 반대로 노동가는 모두 수입이 없는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흔히 인공지능이라는 컴퓨터 공학의 발달이라는 과학기술의 '진보'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나아가 우리가 이런 시대를 수동적으로 대안 없이 맞이 한다면 그 위험성이 매우 큼을 알게 해주었고, 단순히 과학기술의 측면에 한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AI 자체가 인간의 두뇌, 노동력을 뛰어 넘음으로써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 자체, 혹은 '인간' 자체를 대체하게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 그리고 그러한 사태에 맞물려 일어날 상황들을 명확하면서도 논의가 필요한 점들을 잘 짚어냈기에 읽어보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 내용 中에서

p.39 컴퓨터가 모든 인류의 지성을 초월하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특이점(Singularity)’ 혹은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이라고 말한다커즈와일은 2045년에 특이점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p.74 범용 AI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지적인 행동을 대체적으로 할 수 있는 AI이다범용 AI는 범용 지능을 지닌 인간의 두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상황에 맞춰서 생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p.86 위대한 예술적 창작은 인간의 뇌에 잠들어 있어 발견되지 않았던 감동의 패턴을 발굴하는 작업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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