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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 주라 (목회자와 직분자를 향한 신앙 실천 인문학) - 목사, 교회 직분자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ㅣ 거저 주라 1
배수현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생각에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사랑을 실천한 수녀 마더 데레사처럼 종교를 뛰어넘어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야 말로, 신앙인이든 그렇지 않더라도 '참신앙'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신앙이 무엇인지는 나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참신앙인들의 인생, 신의 말씀으로 행하는 것이라는 그분들의 실천적 모습이라면 종교의 위대한 모습이자 인류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 싶다.
종교서들도 좋은 책들이 많은데 선뜻 읽기란 거부감부터 든다. 그 이유는 흔히 사이비종교나 종교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사람들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이기때문이다. 그래도 선하며 깊이 있는 신앙 생활과 사랑을 실천하며 나누는 삶을 사는 평신도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거저 주라고 말하며 솔직한 자신의 신앙적 삶과 인생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성경 말씀을 담아 써내려간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런 분이 아닐까 싶었다. 사역장로이자, 종교서적 출판사인 가나북스를 34년간 운영해왔다는 점에서 신앙의 한길만을 오롯이 걸어오신 것 같다. 아마 종교만을 위해 본인의 인생을 모두 보낸다는 건, 깊은 무엇가, 종교나 인생의 진리, 삶 그 자체를 깨달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신용불량자인 사람에게 자동차를 주고, 한 청년을 책의 저자가 되도록 사비로 출판을 돕고, 크리스마스 쌀 나눔, 나누고 돕기위한 예산을 먼저 잡는 등 거저나누고 나보다 어려운 타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건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기는 쉽지만, 정작 행동으로 취하고 실천하긴 어려운 일들일텐데.. 솔직 담담한 이야기들 속에서 거짓없는 진정성들이 느껴지고 감동이 전해져왔다.
익숙하지 않고 접할 일없는 성경구절들과 그 구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으며 나 또한 낯선 문장들을 한번쯤 어떤 의미인지,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글을 통해 전해지는 느낌만큼 솔직한 건 없듯이, 이 책은 종교적 허울을 내세운 게 아니라서 좋았다. 편안하게 종교를 실천하며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는 비종교인인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