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스위치를 켜라 - 아무리 까칠한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FBI 관계의 심리학
잭 셰이퍼.마빈 칼린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서평] 호감스위치를 켜라 - 대인관계 기법의 모든 것, FBI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990843

이 책은 한번 펼치면 끝까지 읽어내려가게 된다. 베스트셀러 <FBI 행동의 심리학>을 쓴 저자와, 15년 동안 스파이 및 대테러 수사를 주도하고, 7년간 FBI 국가안보국 행동분석팀 행동분석관으로 활동한 저자가 쓴 책이다. 

일단은 우리가 잘 모르는 세계, 그렇기에 충분한 흥미를 끄는 FBI라는 단어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건, 호감이나 대인 관계 주제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건, 어떤 연유이었던지간에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그 사람의 삶의 방식, 대인관계를 바라보는 시점의 변화, 타인들과의 관계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지루하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이유는 틈틈히 FBI 조직 내 범죄심리학의 적용이라던지, 대인관계심리학 내용들이 사례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기 때문이며, 그러한 내용들이 우리 생활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면 거기세 그칠 텐데, 그게 아니라 그러한 내용들이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저자 또한 범죄수사에만 사용되는 심리학 기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상적인 모든 관계에 적용됨을 알고 이 책을 기술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도 그러하다.

한마디로 이 책은 관계에 있어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모든 심리학 기법들(마술이 아니지만 마술처럼 통하는?! 상대는 인식하지 못하고, 나 또한 연습하면 인식하지 못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타인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기법들인다.), 대인관계 원칙들, 세상 돌아가는 상호 호혜성 및 대인 관계의 모든 법칙들이 알알이 담겨 있는 '대인관계 실용서'이다. 책 표지에 써 있듯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기 시작했다"라는 말처럼 타인들이 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관심을 갖고, 오히려 선의로 좋은 일들(비행기좌석 업그레이드!, 예산따내기! 등등)을 해주도록 하면서도 보이지 않게 무의식적으로 가능하도록 하는 여러 기법들-관계의 공식, 비언어적 신호들, 끌어당김의 법칙, 언어적 표현, 신뢰를 위한 실용적 도구들, 사랑의 심리학 등등-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가장 와닿은 내용은 타인을 기분좋게 해준다면 바로 나에게 기분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써놓고 보면 매우 식상하지만, 이 책은 그런 걸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걸 자기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렇기에 대인관계에서 잘 풀리지 않는 건 아닐까? 그 사람의 입장에서 내 자존심은 일단 따로 내려놓고, '그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에 공감만해주는 말만으로도' 그 사람은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껴, 나(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본 원칙과 더불어 중요한 게 대인관계는, 친구-낯선사람-적의 연속성 상에 있다고 본다면, 낯선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그 사람에게 보내는 다양한 '친구 신호'들을 통해 상대방이 나에게 적대적인 방식이 아닌 호감을 갖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개를 기울인다던지, 1초 이내의 짧은 눈맞춤이나 눈썹 올리기, 가벼운 신체접촉 등. 어쨌거나 친구 신호를 보내야지, 내가 '적'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안된다는 것인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적'신호를 보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집어가며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더군다나 일정한 거리-상대방이 자신의 영역을 침해받지 않는다고 느끼는 안전한 심리적 공간-을 유지시켜주면서도, 일상적인 표현으로써 의심받지 않고, 신뢰감을 주며 호감을 얻는 언어표현이 무엇인지도 들려준다. 

한마디로 이 책은 재미있고, 무척 실용적이며, '대인관계 관념 자체'를 바꿔주는 마술같은 책이다.   






책 내용 中에서

p.21 우정 = 근접성 + 빈도 + 기간 + 강도

p.23 기간의 한 가지 특징은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수록 그 사람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더 강해진다는 점이다.

p.46 ‘3’ 친구 신호 – 눈썹 찡긋하기고기 개울이기미소 짓기

p.109 공감의 말에는 그래서 ~인가봐요라는 문구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p.114 사람들이 스스로를 칭찬하도록 유도할 때는 우선 그들이 자신의 자질이나 성과를 인정하고 조용히 스스로를 칭찬하게 만들 만한 대화를 구성해야 한다.

p.129 남을 기분 좋게 해주면 결국 내게도 좋은 일이 생길 때가 많다.

p.271 추정의 말은 화가 난 사람을 갈등 해소의 길로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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