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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언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관리법
리드 호프먼 외 지음, 이주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서평] 얼라이언스 - 인사관리부 필독서, 평생고용불확실 시대의 인재관리법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967772
최근에 읽었던 기업경영관리 관련 도서 중에 생각지 못한 신선한 시각을 제시해준 책이다. 책을 직접 읽어보면 보다 와닿겠지만, 흔히 우리가 고용불안에 대해 논하면서도 그러한 시대로 변화되었음을 인식하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즉, 평생직장이 기본적으로 보장 되고, 정년까지 한 회사에서 충성을 다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것이다. 그런 시점에서 직원과 회사는 서로 속이 뻔이 보이는,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과정에서 벗어나려면 이전과는 다른 동맹관계, 즉 전환복무를 활용한 동맹관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에 입사시켜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일년 안에 퇴사하는 비율이 높음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그 답이 담겨 있다. 회사 또한 일년동안, 혹은 경력이 높아져 가는 사원들에게 회사측에서 투자한 인적 비용/시간이 많이 들어갔음에도, 스카웃되어 가거나 더 좋은 연봉이나 복리, 채용조건을 따라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버리는 인재들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단순히 꽤씸하다고 말해야 할까? 그렇다고 인재투자비용을 줄여야 하는 것일까? 이러한 상황은 서로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직원은 언제든 떠나려하고, 회사는 직원에 투자를 안하고 회사의 이익만 고려한다. 그래서 직원은 회사의 이익만 추구하기에 쉽게 떠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인재관리의 대안은 직원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가 공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솔직하게 터놓고 대화와 협의를 통한 '전환 복무 시스템'을 활용할 것을 제시한다. 이에 대해서는 4장에서 구체적으로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p.76) 노사가 자신들의 핵심 가치에 관해 논하는 것은
서로 더욱 신뢰하면서 헌신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실리콘밸리 출신들로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고, 신생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만큼 신생기업이 생기고 사라지는 속도가 빠른 곳은 없을 것이다. 그런만큼 어떻게 보면 앞으로의 인재관리의 답이나 방향이 그들의 시스템 안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들은 일정기간 안의 복무 기간과 그러한 업무를 실행하고 성공 후의 보상을 보장해준다. 이러한 과정에서 직원들은 자신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가 공유되는 시점에서 자신의 실력도 늘리고, 회사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 뒤 2-5년의 복부 기간 이후에는 다시금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회사와 논의를 하게 되는데(재고용여부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다만 이건 고용불안정의 측면이 아니라, 내가 성장하기 위해 이 회사에 남을 것인지 혹은 다른 목표를 갖고 성장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이었다. 즉, 회사에서도 그들의 이직에 대해 원래부터 그들은 기업가정신(창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는 인재고, 그들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을 지지해주며, 그들의 역량이 자신들의 회사에도 충분한 이익이 되었음을 안다. 그래서 보다 신뢰롭게 다시 전환복무를 논의하거나 떠나거나를 한다. 전환복무시에는 임원이나 최고 경영자로써의 자리에서 장기적 동맹관계를 맺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참 부러운 인사관리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계약직의 폐해만 있을뿐인데, 이 책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고, '전혀 다른 시스템'이었다. 직원에게도, 회사에게도 이득이 되는 진정한 인사관리가 무엇인지 일종의 선진화된 청사진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처럼 평생 고용 불안정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아닌 것이다. 우리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노사간 진정한 신뢰를 쌓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상호동맹의 시점으로 개인의 꿈과 역량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성장해 나가는 시스템으로써의 성장이 필요하리라 생각이 들었다. 인사관리부나 기업의 CEO라면 이 책을 읽고 한번쯤 생각의 전환을 맞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