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버드의 논리 수업 - 행복을 이끄는 논리적 사고의 비밀
무천강 지음, 이지은 옮김 / 미래지식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서평] 하버드의 논리수업 - 논술준비필독서, 성인교양필독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976137
책을 읽고 서평을 쓸 때면, 이 책이 누구에게 가장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모든 책들은 각각의 지혜를 준다. 그러한 지혜가 어느 시점에서 더 필요한 순간에 있는 사람이 읽게 되었을 때 독서의 효과는 배가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내 나름의 판단으로는 논술 준비 필독서이자, 성인 교양 필독서인 것 같다. 다소 논리라는 건 우리의 일상생활과 무관하고, 지루하기 그지 없으며, 철학자들만의 사유 방식이라고 치부하기 쉬운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는 진정한 '논리 수업'을 맞아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선입견으로 의례 지루하겠거니 생각했던 이 책은 반전이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굳이 논리적인 여러 사유의 방법이 모두 명확하게 와 닿고, 실생활에 적용가능한 것 같아보이지는 않았더라도 '논리'가 재미있을 수 있음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그리고 '딱딱한' 논리라는 것이 정말 아주 '유용한' 생각의 도구가 되어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한참 수능에서 논술 비중이 높아지던 변화의 시기라서, '논술' 특별반이 학교 내에 생겼던 기억이 난다. 근데.. 어찌나 지루하고, 별다르게 와 닿지 않던지. 아마 선생님들도 깊이 있는 논리 수업을 받아본 일이 없었을 것이다. 생각하는 힘, 논리적 사유, 철학적 사고 등등 우리나라에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그 당시 나에게 이 책이 내 두 손에 주어졌다면, 정말 사고가 더 넓게 깨이고 세상과 논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논리의 힘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 거리감이 느껴지는 논리학을 익히는 기회를 갖다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나 타인과의 주장을 듣게 되었을 때 그 진위 여부나 오류가 없는지의 여부, 세상살이의 여러 현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성숙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이 책은 논리적 추리와 논증, 논리 규칙을 다루면서도 각 이야기의 말미에 하버드논리 퀴즈가 있어서 생각해볼 거리들이 참 많았다. 논리가 우리 생활과 무관해보였는데, 행복도, 세상살이도, 투자도, 게임이론도, 사귐에 관한 것들도 논리와 연관되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유익한 독서가 되었다. 논리를 지루하게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논리의 의미나 활용에 대해 생각하고, 사고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p.19 논리적 사고를 스스로 자각할 수 있다면 더 현명한 사고와 정확한 발언, 날카로운 분석력을 연마함으로써 사고의 효율과 업무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p.37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려면 어법은 물론, 논리적으로도 오류가 존재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