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발견
신정일 지음 / 푸른영토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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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음이 어지러울 땐 바로 이 책 - 마음의 발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976007

마음이 어지럽고 속 복잡할 때, 속 시끄러울 때가 있다. 이럴 때 맞춤인 책이 바로 이 책인 것 같다.

저자는 우리 나라 여러 곳을 도보 답사한 선생님이시며, 우리나라 대표 문화사학자이시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 속에 담긴 진리라든지, 철학서, 동서양 고전 등에서 인용된 문구들과 자신의 생각들을 수필처럼 글을 써 나가셨는데, 마음 편안하게 읽으며 생각도 정리하고, 내 마음을 돌아보며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래서 마음의 발견인가 보다.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 질투란 무엇인가, 미안함보다 서운함이 더 많은 세월, 마음이 충만해지는 시간, 마음을 사랑하는 것, 마음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있으면 자취도 있고, 다 사람의 감정이 정하는 법, 바람을 기다리는 마음, 무엇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가, 지금 가는 길이 내 길일까?, 위대한 내면의 고독, 마음 속 적은 누구인가, 마음 속 욕심 등등에 대해 들려준다. 즉,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내 마음이어도 내가 모르는 우리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은 공간들과 생각의 시간을 마련해준다.

동서양 철학서나 고전에서 인용된 글들이란 본래 깊이 있는 성찰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들이기에 한 문장 속에서도 깊고도 많은 생각들을 요구하기에 읽기에 딱딱하고 한 번에 마음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렵고 처음에 안와닿은 문구일 수록 곱씹어서 글귀를 읽다보면 그 속에 담긴 참뜻들이 가슴에 훅하고 와 닿을 때가 있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나는 좋다.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 그리고 나만의 여행인 독서.. 

생각해보면 가장 쉬운 게 세상의 이치이다. 쉽게 놓지 못하는 게 마음의 욕심일 수도 있고, 세상이란 돌고 돌아서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늘 연연하게 되는 것 같고. 마음이 있어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사랑, 기쁨, 미움, 증오, 슬픔 또한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임에도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노라고 원인을 밖에 두고 세상탓만하며 말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인생을 초연하게 도 닦은 사람처럼 고요히 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좋은 글귀, 좋은 책을 곁에 두고 읽으며 내 마음을 성숙시키는 건 필요한 일인 것 같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p.8 인생의 고통은 우리의 마음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생긴다. – 마르셀 프로스트

p.41 질투도 하나의 세상 풍경이거니 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 모르겠다.

p.65 걱정없는 인생을 원하지 말고 걱정에 물들지 않는 연습을 해라. – 알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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