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허브 - 세계 경제의 결정자들
산드라 나비디 지음, 누리엘 루비니 서문, 김태훈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서평] 슈퍼허브 - 세계 경제의 큰 흐름, 그 안에 있는 사람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908202

경제경영서이지만, 영화를 보는 듯한 책이다. 책이 두껍고 부담스럽고 더욱이 세계경제를 다루고 있지만, 읽다보면 점점 더 빠져드는 이야기, 우리가 모르는 세계경제의 거물들, 즉 슈퍼허브들의 인물들과 그들의 입지, 네트워크 내에서 작용하는 막대한 권력과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인이 아닌지라, 여기에 거명되는 그 유명한 슈퍼허브들을 잘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 어떤 기업인지 얼마만큼의 자금력이 있는지, 미국내 정책이나 부의 흐름을 어떻게 결정해나가는지, 그러한 영향력이 전 세계로 어떻게 파급되어 나가는지 등등 (나는 그들이 사는 상류층의 삶과는 상관없기에..;;) 멀리 떨어져서 살펴보긴 해도, '아, 이런 세계가 있구나' 싶은, 일종의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저자인 산드라 나비디 또한 슈퍼허브들의 세상에 들어갔으며 그들을 직접 관찰했고, 그녀가 경험한 여성으로써의 시각을 말하기도 했으며, 슈퍼 허브의 존재 그 실체가 무엇인지, 어떠한 위험성이 있는지,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러한 대안에 이르기까지를 잘 기술해나갔다. 내가 경제학자가 아닌지라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읽어본다면 분명 기존 책들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녀처럼 솔직히 슈퍼허브들에 대해 자세히 논하고 기술한 책은 이전엔 없었을리라.

그녀가 말하는 건 슈퍼허브들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거래 및 정책 이슈, 투자 등등을 배타적인 그들만의 '네트워크' 속에서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네트워크 자체의 특징, 그들만이 그러한 그들만의 세계를 유지하는 이유, 참가비만 해도 어마어마하지만 초청장이 늘 모자랄 수 밖에 없는 그들이 이야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와 같아서 너무나 현실감이 없지만, 그래서 한번쯤은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특히나 월가 및 미국의 거대 부의 창출과 유지에 대해 궁금해한다면 말이다. 무엇보다 네트워크 과학으로 살펴본 저자의 시각과 통찰은 매우 뛰어났다.

어쨌건 억만장자가 아닌 이상 이런 슈퍼허브는 나의 생활과 관련이 없겠지만, 그런걸 제외하고도 부의 축적이란 부의 금액도 중요하지만, 돈과 정보, 기회의 탐구를 위한 네트워크라는 기반의 중요성, 그리고 그러한 위치로 진입함이 다른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소소히(?) 느껴본 독서였다. 슈퍼허브의 DNA라는 주제로 슈퍼허브 사람들에 대해 분석한 내용들은 성공한 기업가들의 기질이나 특징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지적인 충족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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