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초등추천도서 - 미움받아도 괜찮아

미움받아도 괜찮아 - 어린이를 위한 용기의 심리학
황재연 지음, 김완진 그림, 박예진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5월

[서평] 초등추천도서 - 미움받아도 괜찮아

미움받을 용기 1, 2를 읽다 말았는데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참 잘 쓰여졌다 싶은 책이다. 책 <미움받을 용기>를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각색한 줄 알았는데 각색은 아니고 그 책에서 모티브를 얻어 아들러의 이론을 차용한 내용으로 꾸며진, 창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미움받을 용기를 먼저 읽지 못해 비교는 어려우나, 아들러 이론을 아이들의 고민이라든지 사고 수준, 친구, 부모와의 관계, 자신의 미래,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등 적절하게 잘 풀어냈다.

할아버지와 초등학고 4학년 손녀 예서가 주고받는 대화를 읽다보면 아들러의 심리학 내용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부모이다 보니 아이와 대화할때 이 책 처럼 아이의 영홈에 거름을 주고 성장할 수 있는 생각거리들,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기준으로 삼아야할 가치들을 말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더 하게 되었다.

일예로 해외 출장가는 엄마에게 속상하고 슬픈 감정과 할아버지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엄마의 입장이 다를 수 있음을 천천히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준다거나(엄마가 해외가기전 냉장고나 채워두고 간다는 식으로 케잌을 산다고 예서가 처음에 생각했다가는, 예서가 먹게되는 음식이기에 이것저것 신경써서 고르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는 자신을 생각해준다는 마음에 케잌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는 대화내용이라든지), 내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타인에 대한 신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운동회에서 협동이 필요한 부분에서 자신의 몫을 다한 예서의 행동이 앞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말해준 것 등등)처럼 이러한 깨달음을 자녀에게 알려줄 수 있는 부모의 바른 시각과 사고, 대화방법을 배울 수 있기도 했다.

요즘은 이전보다 사춘기도 빨라져서 초2병이라든지 중2병이라든지가 있다고 하니, 내가 그맘때 나이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무엇이 가장 큰 고민이고 걱정이었는지 생각해보다가도 내가 크던 그때와 지금, 그리고 앞으로 내 아이가 클 시점의 세상이 너무나 다르기에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처럼 어른들을 위한 책을 모티브로 하거나 각색해서 나온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