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지키는 법 - 천재 뇌신경과학자가 알려주는
조나 레러 지음, 박내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서평] 사랑을 지키는 법 - 애착, 그리고 사랑에 관한 부모필독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34750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을 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싶다. 책의 3분의 1분량에 이르는 1장 애착, 사랑에 관하여는 어찌보면 부모와 맺게되는, 생후 1년의 경험이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애착'으로부터 시작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인생에서의 사랑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경험하게 되는지 그 출발점을 유아기에 형성된 '애착'으로부터 찾아나간다는 점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내 아이가 앞으로 충분히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는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지, 사회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행복한 결혼생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는지 인생의 이 모든 것이 '부모와 안정적 애착을 맺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내가 아이에게 안정적인 부모가 되어야 아이가 사랑을 지키며 사랑안에서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애착이론이라든지 발달심리학 이론들, 그리고 최근의 연구들, 심리학자들의 이야기 등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채롭게 들려주면서도 저자가 '뇌신경과학자'이다보니 심리학 분야에 토대를 두고 '사랑'이라는 과학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그렇지만 분명 존재하는 사랑이 과연 무엇일지에 대해 하나 둘 들려준다. 2장 또한 사랑에는 희생이 따른다는 제목으로 '육아'가 무엇이며 그 와중에 느끼는 다양한 사랑의 감정들, 조율하기, 양가감정, 자녀-부모 심리치료에 대해 언급하는데, 이 부분도 육아/애착에 대한 시각을 보다 넓혀줄 것이다.


연애서가 아니라서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책을 통해 '사랑'을 단순히 연인과의 불타는 한가지 감정이 아니라, 그것이 어디로부터 생겨났는지, 부모와 나의 어린시절 관계, 내가 지나온 사랑들, 그리고 현재 이어나가고 있는 사랑들, 연인, 가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보다 확장된 사랑과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해주기에 근원적으로 더 중요한 연애서/인생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깊이 있게 읽고 내 것으로 잘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면, 자신의 사랑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들어보았을 보울비의 애착이론이라든지 낯선상황실험 등에 대해 보다 심리학적 역사 속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를 자아내줄 것이며, 자신의 어린시절의 모습, 그리고 내가 앞으로 아이를 기르면서 어떤 사랑을 주어야할지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나온 사랑의 기억들도 떠오르기도 할테고, 사랑과 관련된 여러 심리학자들의 이론들을 통해 자신을 이해해볼 수 있을 것이며, 다른 사람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와 저자가 들려주는 사랑에 관한 생각들, 심리학적 이론에 토대를 둔 통찰의 내용들은 앞으로 보다 더 사랑하고, 더 사랑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 연인과의 '사랑'을 꿈꾸거나, 이미 부부가 된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다시금 '사랑'에 대한 의미를 재정립하고 싶다거나, 아직 어릴 때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어떠했는지 생각해보지 못해 현재 불안한 사랑의 감정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p.44 에인스워스는 민감도가 높은 엄마들은 아기의 관점에서 바라볼 줄 알고 아기가 보내는 신호나 의사표현을 본인의 필요나 방어 기제에 따라 왜곡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p.61 ”너무 당연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정신 건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여러 해 동안 관찰해야 한다는 점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삶의 한 단편만 보고 그 사람을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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