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멘사 탐구력 퍼즐 - IQ 148을 위한 ㅣ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로버트 알렌 지음, 최가영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7년 2월
평점 :
[서평] 멘사탐구력퍼즐 - 출산&육아로 딱딱해진 두뇌를 말랑하게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659856
출산하다보면 그 뒤 건망증이 오기도 한다. 더군다나 끊임없이 몰아치는 폭풍 육아에 숨돌릴 틈도 없고, 생각할 겨를도 없고, 머리는 굳어져 가는 것만 같다. 원래 수학적 사고나 퍼즐, 규칙찾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멘사의 가입할 정도의 두뇌는 아니지만, 이 책이 소개에서 설명하듯이 머리싸매고 낑낑댈 필요는 없다. 그저 '즐기면 된다'고 한다.
'유쾌한 퍼즐로 잠재력을 깨우라'고 말하는 이 책은 문제를 도형, 논리, 언어, 공간지각, 수리의 5개영영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냥 틈날 때마다 한두페이지 펼쳐 놓고 머리를 쓰고, 생각할 시간을 갖으면 좋을 것 같다. 아기가 자는 낮잠이나 밤잠 자는 틈을 이용해서 출산과 계속되는 육아로 딱딱해진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기분 전환이 전혀 되지 않는 반복되는 일상과 끊임없는 가사노동을 하느라 사용하지 않았던 두뇌의 다른 여러 부분을 쓰자! 나 또한 틈틈히 이 책을 풀어보면서 다양하게 생각하고 머리를 굴리고, 이렇게 저렇게 사고해보는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용하는 두뇌는 아주 극히 일부(10프로 정도? 혹은 그 미만이었던 거 같다)만 사용한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인간 두뇌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것이다. 그러했으니 지금껏 인류가 세상을 바꿀만한 발명과 발견,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일테다. 평범한 개인이긴해도 이런 문제에 자주 접근하다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뛰어난 나만의 분야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5개 영역 중에서 공간지각에 뛰어나다던지, 논리 영역 문제가 가장 흥미롭다든지 말이다. 이런 문제를 풀면 육아를 하면서도 아이에게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엄마가 이끌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아이일 때는 주변환경자체나 사물들이 모두 흥미와 탐구의 대상이었는데, 어른이 될수록 그러하지 못한 것 같다.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두뇌 놀이라는지, 내가 좋아하는 흥미있는 일에 대한 몰입의 시간은 돈이 벌리는 게 아닌지라 그런게 뭐였는지 기억도 못하고 찾지도 못하는 것 같다. 괜히 포털사이트나 페북에서 가십거리만 멍하니 보고 있을께 아니라 책도 읽고, 이런 탐구력 관련 문제들 책도 찾아보고, 머리를 쓸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갖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한마디로, 커피 한 잔하며 두뇌를 굴리는 시간을 갖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