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여자들에겐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그 여자만의 1% 특별한 모임
최상아 지음 / 레드베어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서평] 엄마인 여성들의 힘, 내 이름을 잊지말고 살자 - 잘 나가는 여자들에겐 커뮤니키가 필요하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990990

이 책의 저자처럼 커뮤니티를 운영한다든지, 개인적으로 블로그나 카페들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며 주변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며 사는 엄마가 된 여성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엄마가 되면 엄마로 살아가기 바빠서 내 이름을 잊고 산다거나, 내가 일을 했었고 꿈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살 정도로(잊혀져 가고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조차 없다, 육아만으로도 너무 바쁘고 버겁고 도움받지 못해서... 아기가 신생아 일 때는 더욱 그렇고 첫출산일 경우에는 더.더.더. 고립된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나온 나날들의 어려움을 합한 것 이상의 힘이 든다. 남자들이 이를 어찌 알겠으며, 관심이나 있는지도 모르겠다. 

핫핑크의 띠표지가 시선을 끌다보니, 소위 전문직 잘나가는 여자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무나 평범한 대부분의 엄마들을 위한 책이었다. 이 책의 핵심은 '커뮤니티'라는 공간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잠재력을 발견하고, 엄마로서로 살아가는 동안에도 반드시 여성이자 한 개인인 누구누구로써도 잊지 말아야 함을 말해준다. 그러기 위한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는게 블로그나 카페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저자 또한 소위 교대를 나온 배운 여자임에도 경력 단절이 왔다. 그럼에도 자신의 재능과 자질을 살려 지역 맘카페의 카페를 운영하며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지역 페스티벌, 기부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 등등)을 하고 있으며 이처럼 책도 냈다. 그리고는 이야기한다 그 누구라도 가능하다며.

엄마라면 이 책의 내용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삶에 대한 설레임'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독박육아로 침체될수록 찾아오는 건 출산우울증과 육아우울증 뿐이다. 내 생각으로 기본적으로 출산후 우울증의 경하고 심한 정도의 차이만 있지, 늘 우울함은 기본적으로 깔고 가게 된다고 본다. 그래서 더 자주 기분전환을 꼭 해야 한다. 왜 조리원 동기가 군대동기만큼 끈끈하겠느냐는 말이다. 이야기를 통해 지지받고 치유받는 것이다. 온라인 만남일지라도, 대면한 적이 없어도, 아이아빠인 남편보다 더 지지받고 응원받을 수 있다는 건 그 누구라도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고..

실제로 블로그에서 그냥 이웃인 사람을..우연히 다른 모임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아이 얼굴을 보고는 알아봤던 적이 있다. 나야 물론 파워블로그도 아니고 포스팅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 엄마는 꽤 유명한가보더라;; 나와 같이 자기와 아이를 알아보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 무튼 넓고도 좁은게 요즘 세상이며, 온라인에서 생산적이며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분명한 것 같다. 한 번의 경우는 책을 읽고 서평을 지금처럼 올린 경우가 있는데, 책의 저자인 엄마가 찾아와서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아직 얼굴을 본적도 없지만, 서로 책을 좋아하고 육아를 한다는 점만으로도 너무 반가웠고 이미 베스트프렌드이다.

나도 잘 안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나는 그나마 복직이라도 해서 '육아'에만 48시간 매달려야하는 전업주부들보다는 덜 갑갑하고 기분전환이 가능하다. 전업주부라면 오히려 더 열심히 커뮤니티가 필요하고 엄마로'만' 살아가면 안되는 것 같다. 엄마이기도 하고, 한 개인이기도 하고, 내 스스로의 존재가 남아있어야 하는 것 같다. 육아에 고립되어 있는 엄마라면, 이 책을 읽어보고 '커뮤니티'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p.65 카페 메뉴의 카테고리 구성은 카페를 만든 목적을 체계화해놓은 것과 같으므로 첫 시작 단계부터 잘 기획하고 체계적으로 잘 구성해야 한다.


p.81 이야기 속 거지가 30년 동안 깔고 앉은 낡은 상자의 보석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잠재된 보석들이 있다.


p.93 “나는 앞으로 어떤 경력을 디자인하며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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