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들의 육아분투기 - 아빠 동물들의 눈물겨운 자식 키우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컴퍼니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서평] 동물들의 새끼 돌보기에 호기심 많은 아이를 두었다면 바로 이 책 - 수컷들의 육아분투기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823277

책을 읽다보면 뜻밖의 보물같은 책을 만날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기도 하고, 나 또한 육아 중이라 그런지 동물들의 육아 모습을 보며, 인간들이 육아, 정확히는 포유류에 속하는 인간 아빠의 육아에 대해 동물 수컷들의 육아 이야기와 비교해가며 자연의 섭리 안에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엄마가 되고 나서 왜 도대체 아빠인 남편은 왜 이리도 육아에 무관심하며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화가 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니 인간의 육아도 점점 아빠의 역할이 커져가고 그럴 수 밖에 없도록 진화되어가고 변화되어가고 있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드니, 좀 더 마음이 너그러워졌다고나 할까?

육아 중인 엄마가 이 책을 읽으면 나 홀로 매달리고 있는 육아에 대해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육아 모습들 보고 있노라면 인간인 나 또한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테고, 동물들에 관심이 많을 시기의 아이들을 육아하고 있다면 아이와 나눌 이야기가 무척이나 풍성해질 것이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전혀 몰랐던 수컷 동물들의 육아에 대해, 그렇게 진화한 이유에 대해 읽고 있으니 흥미진진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준다면 초롱초롱한 눈빛이 더 빛날 법한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왜 남자와 여자가 있느냐는 다섯살 아이의 물음에 대단한 전문가는 아이가 알리 만무한 X염색체, Y염색체 운운하며 대답을 쩔쩔맬 때 프로그램 진행자가 묻길 "oo이는 남자 친구들끼리만 노는 거랑, 남자친구랑 여자 친구랑 함께 노는 것중에 어떤게 더 재미있어요?"라는 질문을 했고, 아이가 수긍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생물의 진화가 암컷과 수컷을 만들어 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대답에 나 또한 감탄했다. 

이 책은 생물에게 있어서 자존번식이라는 목적을 위한 전략, 수명 또한 그에 따라 프로그래밍 되어있 진화되었다는 것, 인간은 지능을 가진 존재로 육아기 동안 많은 정보 데이터를 학습과 경험을 통해 자녀들에게 주기 위해 육아기간 또한 다른 생물들에 비해 월등히 길다는 점, 생물들의 여러 육아의 형태에 대해서 1부에서 다루고 있다. 그리고는 어류 수컷 / 양서류 수컷 /조 류 수컷/ 포유류 수컷 / 곤충 수컷의 육아를 각각의 장에서 설명해주고 있다. 

이마에 육아 기관이 있는 너서리피쉬, 임신과 출산을 수컷이 하는 해마, 등에서 새끼를 키우는 피파개구리, 자갈을 옮기는 자신의 힘을 자랑함으로써 육아 능력을 보여주어 암컷에게 구애하는 검은사막딱새, 우리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잘 알게 된 황제펭귄 아빠의 육아, 수유 이외의 모든 육아를 전담하는 올배미원숭이, 알 100개을 이고 다니는 물자라 아빠 등등 내용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아마 질문 많고 호기심 많은 아이를 둔 엄마가 읽어보면 이백프로 만족하리라 생각하며, 강추하는 뜻밖의 보물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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