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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G 나무 도감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서평] APG나무도감 - 초등학생 자연관찰 도서로 추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824460
나는 시골에서 자라다보니 자연에서 뛰어노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안다. 그래서 딸아이도 자연에서 키우고 싶건만, 서울에선 그럴만한 자연이 없다. 그 대신 공원이나 동네 뒷동산, 혹은 친정에 갔을 때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둘러보려고 자주 한다. 아무리 시중에 나와있는 자연관찰류의 도서들이 잘 나왔다 치더라도 실제로 보는 자연 속 식물과 곤충, 동물들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연에서 직접 경험하고 나서 더 궁금한 점이 있거나 아이의 사고를 확장시켜 주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책이 필요할지언데, 요즘은 그 비중이 반대가 아닌가 싶은 우려의 생각도 든다.
초등학생 자연관찰 도서로는 차라리 자연 도감 서적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도감이라는 것이 아이 스스로 찾아보면서, 자세한 내용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풍성한 호기심을 온전히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어떻게 보면 자연관찰류의 도서는 집필전문가들이 나름 선정한 것들 위주, 어린 연령 대상의 도서일수록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상들을 위주로 그림과 설명이 실려 있다. 그런데 자연을 둘러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식물과 곤충, 같은 식물이라도 세부 분류에 따라 수십종이며 자세히 살펴보면 그 모양도 특징도 색도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런 작은 차이나 다름, 혹은 공통점에 대해 아이가 관심을 보일때 엄마도 함께 찾아보며 같이 배워나가는 도구로 나무 도감이나 동물 도감이 유용할 것 같다. 엄마 또한 자연탐구가가 되어야, 아이도 엄마 모습을 따라 배우고, 아이의 호기심에 따라 엄마도 호기심을 갖아야 배움이 더욱 확장될 것이며, 이는 더 풍성한 자연교육이 되지 않을까.
책과 같이 받아 본 진선출판사 도서 리플릿을 보니, 아마 자연도감쪽 전문 출판사인 것 같다. 그래서 유아대상, 초등대상, 청소년대상 도감시리즈가 각각 나와있다! 유레카!!!
며칠 전 자연관찰 20권짜리 세트를 주문했는데 조금 실망이었다... 물론 나의 경우 유명출판사의 고가의 시리즈를 사지는 않았던지라, 나름 가격대비 만족이었지만, 뭐랄까 내가 생각한 자연 속 동식물들의 생생한 모습들에 대한 실사 사진이 내 기대수준을 못미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이럴 땐 역시 그 분야 전문출판사의 서적이 좋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색감도 화질도 특징들에 대한 설명들도 쉽고 자세했으며, 만족스러웠다.
APG 나무 도감 저자는 윤주복 선생님으로 식물생태연구가로 도감류를 책을 집필해오신 듯 싶다. APG는 속씨식물 계통분류 그룹(Angiosperm Phylogeny Group)을 말하며, 새로운 분류체계라고 한다. 식물의 유전자를 비교해 식물간 유연관계를 밝혀낸 분류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라나는 나무와 조경수 1600여종의 나무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활용하기에 좋을 것 같다. 더욱이 뒷부분은 아이들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꽃 색깔로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자연에 나가서 보고 돌아오거나 들고 나가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번 기회에 유아용 시리즈 8권을 주문했다. 만족스럽기를 바라며, APG 나무도감 책은 아이가 좀 더 크면 활용해야 겠다. 그 전에라도 이 책이 있으니 내가 그 때 그 때 활용해서 아이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자연박사, 나무박사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