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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드림 - 꿈꾸는 커피 회사, 이디야 이야기
문창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서평] 커피 드림 - 기본을 지키고, 사람을 소중히 하는 국내 커피브랜드 이디야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869781
기본을 잘 지키고, 사람을 소중히 하는 기업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이 책은 이디야 대표가 쓴 책이다. 이디야의 경영 철학 및 사람 중심의 가치를 진정으로 실천하고 있었기에, 따뜻한 인간적인 냄새를 맡을 수 있었던 책이다. 대학 다닐 때 학교 입구에도 있었고, 지금 사는 동네 입구에도 작은 매장으로 있는 이디야는 왠지 대형 커피 브랜드보다 더 친근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매장도 작고(요즘은 큰 매장도 생겨나지만 처음 이 브랜드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을 무렵의 이디야는 작은 매장, 테이크아웃 위주로 시작해서 그런가 무튼 그랬고), 호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은 우리들에게 가격도 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디야가 더 좋아졌다. 어떻게 보면 어떤 기업이나 제품의 단골 고객이 된다는 건, 그 기업의 철학이나 중심 가치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탐스 슈즈도 그렇고, 더 바디샵도 그렇고.
"무슨 커피값이 밥 값보다 비싸다"는 친정 엄마의 말을 굳이 안인용해도, 내가 느끼기에도 그렇다. 아줌마가 되어서 이제 커피 전문점 가격이 아까워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실은 스타벅스 커피나 커피빈 커피나 이디야 커피나.. 커피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 모르겠고.. 일단 커피보다는 녹차프라푸치노를 주로 마시니 그래서 그럴 수도 있겠다. 어쨌건 이 책을 읽고 나니 비싸다고 그 커피가 그 만큼 좋은 원두를 쓰고 있는 건 아님이 확실해졌다. 오히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이디야가 1위를 차지했으니 말이다.
생각해보면 외국기업 프랜차이즈에서 가져온 원두보다는 국내 기업이 직접 갓 신선하게 로스팅한 이디야의 원두가 더 좋을 수 밖에 없다. 다만 스타벅스도 커피보다는 스타벅스에서 즐길 수 있는 그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으니 그건 인정하지만. 어쨌건 이디야는 꾸준히 전매장의 동일한 수준의 질 높은 원두를 제공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그러하며, 그러한 노력들이 보이지는 않았어도 꾸준히 실천해왔기에 현재 2000개의 매장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디야는 사람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기업 이윤보다는 사내만족 경영을 위한 직원 복지 측면이나 그들만의 문화가 있고 그 안에서 생겨나는 에너지와 동력,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좋았다는 표현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디야에서 일해봐도 좋을 것 같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 이디야에 들릴땐 조금 다른 느낌으로 매장을 바라보게 될 것 같다. 더 친근하게, 혹은 이디야 사람들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더 그들의 얼굴을 살펴보게 될 것 같다. 스펙이 아닌 사람을 보고 사람을 뽑으며, 직원들의 꿈을 지원하고, 면접에서 떨어진 지원자들까지 챙기는 기업이라면 앞으로도 지금 가진 소신 경영이 꾸준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독서외의 뜻밖의 추가 수확이라면;; 이디야가 예전에 종이쿠폰이었는데 어플 런칭이 되었다는 내용을 알고는 나도 깔았다. 기존에 왜 종이쿠폰 합산이 안되는지 별로 좋지 못한 기억(?)이 있었는데, 이러한 고객의견들이 반영된거라고 한다. 다시금 더 많이 애용하지 않을까 싶다.
p.133 누군가를 만날 때 기록을 하고 기억해주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p.159 "웃음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 - 찰리 채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