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더라이즈 - 아버지가 시작하는 인재상과 인성교육
김승 지음 / 미디어숲 / 2017년 5월
평점 :
[서평] 파더 라이즈 - 고립된 아빠들을 위한 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795302
육아에 있어서 엄마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까? 아니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엄마들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의 양도 많고, 질적인 부분도 아빠들보다는 더 나을 수 밖에 없다. '엄마'의 역할이 강조되어 온 전통사회의 육아에 대한 신념에 의한 것일테다. 그런데 요즘들어 육아를 하며 느끼는 것은 엄마보다 아빠의 역할이 그래서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장 극명하게는 누구나 아빠라면 딸바보이다. 그런데 단순히 딸바보인 것과 '아빠됨'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아빠가 된다는 건, 단순히 엄마의 보조역할을 하며 잠깐 이뻐하고 놀아주고 경제적인 것만을 담당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가는 고립되어버린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를 떠올리지도 못한다. 더욱이 아기가 엄마아빠의 손길과 보살핌을 전적으로 요구하는 시기일 수록 더 아빠의 육아가, 아빠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고 그 시기는 정말 순간 지나가는 것이다.



이 책은 아빠가 쓴, 아빠가 느낀 육아와 아빠됨에서 시작하여 자녀들에 대한 인재상, 인성교육, 아빠가 해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써나간 책이다. 교육에 관한 분야에서 일을 했었고, 진료분야에서도 일을 했다는 저자의 이력을 볼 때 그나마 일반 회사원 아빠들 보다는 아이들 양육에 관심이 많았을 것이고 그에 관해 겪었던 고민들을 책을 통해 풀어 냈다.
나는 아빠들이 쓴 육아서나, 일반 육아서건 남편과 공유할 일이 있으면 책 내용을 메모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보낸다. 그러고는 물어보면 '아니, 그거 볼 시간이 어디있어'라는 대답. 아이 육아 문제로 싸울 때마다 '당신은 아빠될 준비가 안되있어, 아빠라는 역할 모델이 없는 것 같다'라고 몰아붙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엄마도 엄마됨이 준비가 안되었었던 만큼 아빠들은 더 심하리라.
오늘은 이 한 권의 책을 남편에게 권해주는 건 어떨까? 이 책을 통해 이미 먼저 겪은 아빠됨의 모습들을 읽어본다면, 조금 더 준비하고 양육에 관심을 갖고, 아이와의 즐거운 시간에 더 몰입하는 아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