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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괜찮다
흔글.해나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평점 :
[서평] 다 괜찮다 - 사랑은 다 괜찮다, 사람도 인생도 다 괜찮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738462
글쓴이의 이름이 흔글, 해나. 필명인가보다.
남색 짙은 어둠 속에서, 비가 나한테만 내리는 것 같은 날들이 있다. 길게 이어지기도 하고, 폭풍처럼 잠깐이지만 강하기도 한 날도 있고.
그래도 나에겐 여러 감정의 온도가 있고, 이겨 나갈 나만의 힘이 있듯이 알록달록 무지개빛을 가진 나의 우산이 있다.
그래서 '다 괜찮다'라고 말을 건네며, 두 작가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 저런 생각과 감정들을 들려주고 있다.
주로 사랑에 관한 경험을 토대로 한 짤막한 에세이와 시집이다. 그리고 마음을 적셔주는 사진들도 함께한다.

연애를 하고 있다면, 사랑을 하고 있다면, 혹은 연애나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공감도 많이 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도 많이 담겨 있다.
글이라는 언어로 누군가에게 말을 건다는 건,
더 많은 생각과 고민과 글 고침의 시간들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어쩌면 짧은 문장 하나에서도 깊은 울림이 전해지거나
꼭 내 이야기를 쓴 것 같은 공감을 불러오는 것 같다.
그래서 에세이를 쓰는 사람들, 글을 쓰는 작가들은 참 대단하다고 느끼게 된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고민하고 골랐을 시간들 속에서
우리들 각자의 시간도 흘러갔을 테고..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 세상에서 스치듯 지나간 인연이나
길거리에서 순간 그저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한다리 두다리 건너다 보면
서로의 시간들과 경험이 공유되고 겹쳐졌을 순간들이 있을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떤 사랑이건 간에,
그 사랑이 지독하게 행복하고 열렬하던
아니면 너무 슬프고 힘들건
혹은 사랑인 줄 알았는데 배신이었든지간에
시간이 흐르면 결국은 다 괜찮다.
그렇기에 그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고 후회가 없으면 좋을 것 같다.
사람도 인생도 관계도 생각해보면 모두 다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제 곧 봄이 더 화창하게 다가올테니까,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좌절과 슬픔보다는
햇빛과 사랑, 행복 안에서 '눈부신' 시간들을 보냈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랬으면 좋겠다.
p.102 어떤 단어를 써도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을 들고 사는 것.
p.110 이해와 포기는 한 끗 차이. 상대방이 가만히 있다고 해서 모두 이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p.151 마음을 울리는 말은 물질적인 것보다 더 오래오래 기억된다.
p.232 오늘도 그 사람에게, 저에게 고마운 일들이 생기게 해주세요.
p.284 당신에게 나는 매번 서툴고 여전히 삐끗거리지만 당신은 내가 가장 아끼는 선물 같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