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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
첸스진.첸리 지음, 김진아 옮김 / 제이플러스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유아 초등 중등 부모필독서-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661192
책 제목이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이다. 제목만으로도 부모라면 많은 부분 생각해 볼 질문들을 던져준다. 아이의 마음은 어른의 한마디로 쉽게 성장할 수 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으며, 아이의 마음을 부모들이 의외로, 생각보다 잘 알지 못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심지어 부제목은 '소중한 우리 아이 화내지 않고 키우는 언어양육법'이란다. 여기에는 부모들이 생각과 매일 반복되는 다짐에도 '소리지를 수 밖에 없는'(물론 이는 어른의 시각이며 어른의 입장이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를 화내게 할 의도가 전혀 없다/혹은 부모의 행동이 아이의 그러한 행동을 불러왔거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기에 붙여지지 않았을까?
언어양육법으로 한정되기 보단 '참다운 양육'이란 무엇인지, 진정으로 내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그럼으로써 자녀에게 행복의 영양분을 주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부모의 현명한 모습이 무엇일지에 대한 지침서이기도 하고, 부모라는 권위적 사고방식을 부드럽게 변화시킴으로써 아이의 눈높이와 마음 속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풍부한 실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나 또한 읽는 동안 많은 부분 내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아직 아기가 19개월이라, 다툴일도 없고, 아이가 순하다보니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고민들은 없었다. 다만, 요즘 드는 생각은 아이가 고집이 생기고, 스스로 하려는 부분이 많아졌으며, 욕구 충족을 원할 때(계속 놀이터에 있으려고 할 때 등등) 어느 선까지 조절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더욱이 내가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아이는 그 작은 1-2분의 시간도 충분히 느끼는데 그걸 못할 때의 반성이 많은 나날들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모습들이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루틴하게 정리하고 다음날을 준비하는데만 해도 3-4시간이 걸린다. 아이가 어린이집 갔다 온 가방정리, 빨래 돌리고 널고, 접고, 저녁 차리고, 설거지 하고, 다음날 챙겨가야할 것 챙기고. 그 중간에 저녁 먹이고, 나도 아기 아빠랑 저녁 먹고. 그리고는 목욕시간이다. 목욕놀이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시간임을 알면서도, 조금 더 놀이하겠다는 아이의 모습에 무작정 아이를 안았다가는(엄마도 육아퇴근하고 빨리 쉬고 싶다..), 다시 놀게 해준 적이 있다. 아이는 2분 정도 놀더니, 내가 '그럼 이제 나갈래?'하니 일어나려는 모습을 보이더라. 내 기준으로 서두르지 말고, 늘 더 기다리자는게 이 사건 이후로 더 확고해졌다.
어쨌거나 이런저런 아이의 양육 순간순간에서 부모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하는 일이 참으로 많다. 더욱이 아이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 수록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현명함'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가며 알려주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읽어본 육아서들 중에서 가장 내용이 좋았고, 실려있는 이야기들이 좋았으며, 훌륭한 부모교육서였다.
누구나 현명하고 훌륭한 부모가 되길 원한다. 누구라고 나쁜 부모가 되려고 마음 먹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다만, 잘 몰라서, 생각해보지 못해서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한다. 더욱이 아이가 고집이 쎄지고, 이전과 달라지고,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닌 행동을 보일 때 당황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원인은 대부분 부모에게 있다. 대부분이 아니라 거의 모든 부분 말이다. 아이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주고 싶고, '훌륭한' 부모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p.9 혼내지 않고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참다운 지도이다.
p.23 사랑은 표현한 만큼 느낀다.
p.26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는 키 작은 해바라기와 같다. 부모가 햇살처럼 밝고 다정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사랑을 말해주고 자신이 사람을 듬뿍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
p.40 사업의 핵심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있다.
p.59 어른들이 자신의 명예를 중요시 아는 것처럼 아이의 명예도 올바르게 대우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명예를 인정받는다는 것은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p.72 세상의 모든 부모는 아이의 첫 번째 스승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인생수업은 지식이 아니라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 성품과 좋은 행동습관이다.
p.83 어릴 대부터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 의지를 가진 독립적인 인격으로 자라도록 교육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이다.
p.82 부모의 행동은 소리없이 진행되는 교육이다.
p.89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행동으로 가르치는 것이 더 좋다.
p.133 더 깊은 의미에서 습관이란 인생의 기초이며, 기초의 수준이 그 사람의 발전 수준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p.160 남에게 보답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p.163 친구와의 갈등, 화해의 방법을 함께 고민해준다.
p.297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