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힐링을 위한 나만의 여행, 치앙마이를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
올해에는 5월, 10월 황금연휴가 있어서 그런지 더 여행.여행.에 대한 생각뿐인 것 같다. 그러나 직장인들에게 황금연휴란... 여행을 가고 싶어도 황금연휴인 만큼 2-3배 오른 여행비용에 선뜻 나설수나 있을까 싶다. 빨간 달력 글씨를 보고 있노라면, 여행은 가고 싶으나 너무 비싸서 오히려 한숨이 나온다고 해야할까. 나 같은 서민(?)은 일하면서도 여행가려면 황금연휴 때나 가능하고, 그러러면 더 비싼 여행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악순환(?)이고(카드로 결제하니 빚내서 다녀오고 또 열심히 일해서 갚아야한다..ㅎㅎ), 오히려 잘 사는 사람들은 가고 싶을 때 (연휴때 오르는 여행비용걱정 없이) 적당한 금액선에서 자유롭게 다녀오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남편은 나를 여행을 다닐 때면 '도트여사'라고 부르는데, 온 동네를 사방팔방 점찍듯이 돌아다녀서이다. 반면, 여행스타일도 넘 다른 남편은 좋은 호텔에서 푹 쉬다오는 걸 선호한다. 내 입장에선 그러러면.. 그냥 집에서 쉬지.. 왜 굳이 비행기 값을 들여서 딴 동네, 딴 나라까지 가서 쉬다 오느냐는 말이지...;;;; 아기가 태어나고 남편은 홀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그 당시 남편이 읽은 책은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였다 ㅋㅋㅋ) 무튼 일본이랑 필리핀을 다녀왔었고, 그냥 잘 쉬다 왔단다. 이제 아기가 어느 정도 컸으니, 나도 그럼 이번에 여행을 떠나겠노라고 했고, 어디를 갈지 생각중이다. 그래서 눈에 띄었던 이 책, 태국 치앙마이는 어떨까?
난 인도나 라오스는 한번 가보고 싶긴 했는데, 태국은 뭐랄까 선뜻 안 땡기기는 하는데 '가장 멋지게 여행할 수 있다'고 하니 솔깃하긴 했다. 물가도 싸고, 태국음식도 먹어보고 싶고 무엇보다 책 속에 담긴 특별한 태국의 커피들을 보고 있노라니, 더 가고 싶어진다. 태국의 명품 커피 브랜드는 도이창, 도이퉁, 와위, 아카아마, 블랙 아이보리 커피가 유명하단다. 그중 희귀커피인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바나나와 사탕수수에 커피원두를 섞어 코끼리에게 먹이로 준뒤 배설물을 통해 발효된 원두를 채취하는 방식이라고 하며, 루왁커피보다 비싸단다. 그리고 치앙마이의 사원들(왁프라싱, 왓파논, 왓체디루앙,왓치앙만, 왓인타낀, 왓롱쿤 등등), 치앙마이 대학교, 코끼리, 야시장 등등 나홀로 여행객들에게 혼자 즐길 수 있는 숨은 보물들이 많은 곳인 것 같다.
1년 내내 축제들도 가득하니 가는 시기를 맞춰서 가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뜻밖이었던 것은 치앙마이에 디자인이너들이 사는 예술인 마을이 있다는 것과 골목에 멋진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치앙마이로 떠나게 된다면 '예술과 커피를 위한 여행'을 컨셉으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태국 문화도, 가본 적도 없지만, 아마 가게 된다면 정말 여유롭고, 혼자 생각할 시간들을 즐기며, 치앙마이 사람들의 소소한 미소와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몰려온다. 치앙마이 핵심 코스만 둘러보는데 3박 5일 추천 코스에 따라 다녀와볼까 한다. 연차를 내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여행 스케쥴을 짜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