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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 하루 한 문장, 고전에서 배우는 인생의 가치
임자헌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2월
평점 :
[서평]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 더 나은 삶을 위한, 고전에서 배우는 인생의 가치
출판일 : 2020.02.20. / 출판사 : 나무의 철학 / 저자 : 임자헌
세상에는 참 읽을 책들도 많지만
그 안에 좋은 책들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게 독서만이 줄 수 있는 풍부한 가치와 매력이 아닐까 해요.
"작은 지혜를 가진 자는 큰 지혜를 가진 자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
수명이 짧은 자는 긴 수명을 살아가는 자의 세계를 파악할 수 없다.
그것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p.25)"
이 책도 고전에서 배우는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지, 저자가 느낀 생각들을 읽어보고,
그리고 저자의 생각 + 책 안에 실린 고전 글 자체를 읽고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삶에 대해
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을 내어주는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왠지 '고전'이 들어가면 멀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 책은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우연히 접한 한학의 매력에 빠져
전문적으로 한문을 공부하여 한국 고전 번역 교육원 상임연구부에 들어갔다고 하는
저자에 대한 소개처럼,
어찌보면 한학 전공자가 썼다면 오히려 딱딱했을지도 모르는,
한문으로 쓰여진 고전을
'참 말랑말랑하게 잘 풀어내주었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어요.
"유학이나 성리학에서 말하는 수신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만나는 것이다. 내게 이기적인 마음, 욕심 가득한 마음,
나와 남을 구분하고 나를 위해 남을 수단으로 삼는 마음이
나를 얼마나 강하게 지매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마음을 지워나가는 것이다(p.52)"
한문 한글자 한글자에 대한 번역을 위해서는 참 많은 사전과 용례를 모두 다 살펴보고 익혀야 한다는
내용이 책 속에 나오는데, 한학에 깊이 빠진 저자가 참 많은 시간을 들여 애정을 갖고
살펴보았을 고전들의 내용과 배움의 가치들이
저자의 인생 경험과 어울려 고전의 매력은 그 매력과 가치대로,
저자가 쓴 글의 매력은 고전의 가치와 한 개인의 경험이 녹아든
그 매력대로 잘 다가와주었어요.
"도움 되는 벗이 셋이 있고 손해되는 벗이 셋이 있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고, 박학다식한 사람을 벗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겉만 그럴싸하게 꾸몄을 뿐 실제로 정직하지 않거나,
살살 아첨하면서 내 기분만 맞춰주거나,
아는 것도 없느면서 말만 그럴싸하게 하는 사람을 벗하면 내 손해죠(p.65)"
관계에 대해, 발전하는 나를 위한 공부에 대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들에 대해,
선한 시민과 정의에 대해,
누구나 생각하는 후회없은 삶을 위한 인생에 대한 성찰에 대해
저자는 고전의 곳곳에서 발견한 좋은 내용들을
책 속에 차곡차곡 쌓아 들려주어
읽는 내내 고전을 통해 참 많이 배우고, 생각해보고,
사람들이 고전을 읽는 이유가 인생에 대한 지혜로운 답을 찾기 위함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좋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반드시 먼저 배울 것을 백 번 읽어야 하니,
책을 백 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드러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p.120)"
곁에 두고서 인생이 흔들릴 때,
공허감이 느껴질 때,
판단하기 어려운 일들에 직면했을 때,
고전의 지혜를 배우고자 할 때 등등
손에 들어 꼭 읽어보아야 할 좋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