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뇌 - 무엇이 남자의 행동을 조종하는가
루안 브리젠딘 지음, 황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서평] 남자의 뇌 - 무엇이 남자의 행동을 조종하는가









"16~17세 정도의 소년은

부모로부터 자기 권한을 얻기 위해 필사적이 된다. 

뇌 속의 모든 세포가 이렇게 외치는 듯하다. 

'나 좀 내벼려두세요. 내 인생을 살게 해줘요(p.82).'"




<남자의 뇌 - 무엇이 남자의 행동을 조종하는가> 라는 책입니다.

저자는 루안 브리젠딘이라는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로,

전작은 <여자의 뇌>예요. <여자의 뇌>가 베스트셀러였었다는데,

글쎄요. 솔직히 <남자의 뇌>는 읽고 나서도 제가 여자라서 그런건지 ㅠㅠ 여전히 잘 모르겠다 싶어요. 

그래서 <여자의 뇌>도 읽어봐야겠다 싶었구요.


어쨌건, 이 책은 무엇이 남자의 행동을 조종하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태어나서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의 남성들의 뇌와 호르몬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남성들의 행동, 태도, 가치관 등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기술하고 있어요.





책은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고 재미있는데,

읽고 나서도 '여전히 잘 모르겠는다'라는 미궁에 빠지는 건...

남성과 여성이라는 차이도 이해해야 겠지만,

거기에 더해 개개인이라는 개인의 성향에 따른 차이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저의 결론은 남자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기는 하나,

그게 이해는 되도, 현실에서 적용가능하도록(남편과 싸움 덜하기 등등?) 해주는 부분들은 없는 것 같아요.





흡사 발달심리학 책을 읽었을 때 인간 전반에 대한 이해는 가능하나,

그렇다고 개개인의 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는 또 다른 부분이니까요.

다만, 중요한 점은 남녀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의미에서는 도움이 되는 책이예요. 


더불어 제가 느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제가 부모이다 보니,

아무래도 아들을 둔 엄마가 읽으면

'아들'이 성장함에 따른 변화를 '남자인 아빠가 아니라서 이해 불가능한 부분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데 있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나 '1장-미묘하고 복잡한 악기, 남자의 뇌(뇌가 알려주는 남자의 일생)'과

'2장-승부에 모든 것을 거는 소년의 뇌(남자의 뇌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은 꼭 읽어보면 좋을 듯 싶어요.

남자아이들은 왜 이리 부산스러운지,

엄마의 이야기를 귓등으로도 안듣는(?), 무시하는 거 아닌가,

남자아이들의 당혹스러운 자위놀이의 목격시 대처법,

남자아이들만의 서열세계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어느날 달라진 나의 아들을 접할 때(남자아이들이 사춘기) 등등  

아들에 대한 이해를 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더불어 '남자'에서 '아빠'로의 변화를 잘 다룬 '5장-아빠의 뇌, 본능의 스위치를 켜다'도 

자녀 계획 중인 부부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네요.

아빠 육아 긍정적인 힘이 무엇인지,

아빠와 자녀와의 유대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등 좋은 내용들이 참 많아요.


저에게는 중년 남자의 뇌(6장), 노년기 남자의 뇌(7장)에 나온

부부 상담 사례 내용들도 많이 와닿더라구요.

이렇게 서평을 쓰고 나니,

결론적으로는 '남자의 뇌와 남자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 책이기도 하네요.







저자가 '나가는 말'에서 말했듯

'남자의 뇌 성향과 호르몬 변화를 밝힌 이 책을 통해, 남자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대화하는 방식의 기초와 자연스로운 욕구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정보들로 남자들이 마침내 이해를 받았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는 말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여자들이 이해받길 바라듯, 남자들도 그러할테니까요.


목차를 보고 끌리는 부분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고,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는 육아서로써 접근하면 참 좋아 추천하는 책입니다.








p.177 남자의 포커페이서는 여자들이 남자들을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연구가 보여주듯이 남자가 감정을 감추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p.184 본질적으로 남자는 사실과 사물을 기억하지만, 여자는 사실뿐만 아니라 자신이 느낀 감정의 모든 세부사항까지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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