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설득
메그 월리처 지음, 김지원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 여성의 설득 -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소설





"수많은 방식을 통해서 사람은 결국에 하게 되는 일, 

결국에 함께 있는 사람에게 도착하게 되는 것 같았다(p.106)"




오랫만의 읽은 소설책인데, 내가 생각했던 내용의 소설은 아니었지만

뜻밖의 주제를 다룬 소설이라 신선했다.

무엇보다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한번쯤 다시금 되돌아보며

어떻게 오늘날을 살아가야할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메그 월리처라는 작가의 책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와 아마존 이 달의 책으로 선정된 책!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설책은 아니며, 여성의 삶과 사회 전반의 문제, 포괄적으로 페미니즘을 다룬, 

오늘날을 배경으로 한 시대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은, 혹은 지속적으로 겪었을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사회적 불편감들'에 대해 

평범한 대학생인 그리어, 그리고 그 이전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페미니스트 강연자인 페이스,

그리어의 친구인 지, 코리, 그리고 그들의 부모 및 주변 사람들, 사회의 상위 계층집단, 

다양한 시각과 입장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 동성애자, 취약 계층의 아이들까지.. 


이 모든 인물들과 사회현상과 시대적 흐름들이 얽히고 설켜있으며, 

그 이전, 혹은 그 이전의 이전부터 시작되었을 문제들, 여성이 차별 받아온 '불편감들'이 무엇이었고,

아직까지도 여기저기서 어떻게 지속되어 오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더불어 세대와 사회가 변하듯 매우 느리고 때로는 힘겹지만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외부적인 목소리와 힘을 갖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영향을 미쳐왔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이 잘 담겨 있었다.


여성 문제에 관심이 '전혀' 없다할지라도, 

뭔지모를듯한 불편감을 느꼈다면(불편감에 익숙해져 인식하지 못했다해도), 

여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날카롭고 섬세한 시각을 잘 보여주고 있는,

우리 주변의 누군가였을 여러 인물들이 각각의 사회 여러 측면을 대변해주고 있는 이 소설을 읽는다면, 

그 누구라도 흥미롭게 전개되는 소설 속 스토리를 따라 책장을 넘기며 공감하고 

'여성의 삶과 목소리'에 대해 다시금 새롭게 인식해보게 될 것이다.


p.25 그녀가 잘못 본 것일지도 몰랐다. 사람의 얼굴에는 너무나 많은 가능성이 존재하고, 차례차례 빠르게 넘어가는 슬라이드 쇼처럼 계속해서 바뀌니까.

p.72 자신의 세상을 역동적으로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걸 그리어도 잘 알았다. 

p.213 그리어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내면에 어느 정도 지독한 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p.354 엄마 아빠는 그들이 한 일, 그들이 고른 길, 세상에서 그들이 존재하는 방식이 훌륭하다고 느끼도록 만들어주었다. 어린 시절은 행복했고, 성인으로의 변화 과정도 행복해야 마땅했다.

p.366 여러 가지 순간이 있었고 (...) 작은 깨달음이 처음에 중요한 인식의 방향을 잡아주고 그 다음에 거기에 대해 뭔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p.560 참 묘하지. 가끔은 자기 인생의 안에 있고, 또 어떤 때는 관객처럼 인생을 돌이켜보게 된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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