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살짝 비켜 가겠습니다 - 세상의 기대를 가볍게 무시하고 나만의 속도로 걷기
아타소 지음, 김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저는 살짝 비켜 가겠습니다 - 못난 내가 사실은 못나지 않았음을







"콤플렉스라는 건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된다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p.22)"



내 생각에 가끔 우리는, 혹은 자주... 내 스스로를 '참 못나다'라고 느낄 때가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못나다'는 말은 많은 의미를 함축할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 못생기고, 안예쁜 외모부터 시작하여,

경제적/사회적 지위, 사람이 풍기는 이미지나 성향, 타고난 성격, 대인관계, 본인 스스로 느끼는 콤플렉스 등등까지

'못나다'를 떠올렸을 때 자기 스스로 자신에 대해 자격지심이나 아킬레스 건으로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이러한 '못남'에 대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변으로부터건 자기 스스로건 지속적인, 많은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점이 못나고, 이런 걸 못하고, 외모가 뒤떨어지고, 남들보다 못 벌고, 왜 나는 이런 것들을 못가지고 태어났으며

심지어 노력으로도 안되는 것들이 있다. 타고나길 예쁜 외모라든지, 원만한 성격, 집안 배경 등등.


이 책의 저자는 자기 스스로 정말 못생긴 외모라서, 어릴 적부터 엄마로부터도 예쁘다는 말 한번 못 듣고 자라났으며,

그래서 연애건 결혼이건 자신과는 먼 이야기라고, 그저 남자 사람 친구만 있는 그런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이렇게 책을 내고 글을 쓰게 된 건 외모에 자신이 없는 자신에 관한 솔직한 글들이 트위터에서 인기를 모으면서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외모 때문에 받게된 상처들, 심지어 일상적으로 / 매번 / 수십년 동안 지속되어 온 마음의 상처들이 보이기도 하고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생긴 습관들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아직도 여전히 힘들 때가 있다고 한다. 

왜 안그렇겠는가, 남들이 무심코 던진 돌에 심한 상처가 되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가.


못난이 행성 출신, 여자다움 검정시험 불합격 통보, 차라리 빨리 늙어버리고 싶다, 술을 좋아하게 된 이유, 타인을 받아들이는 자세, 

평범한 어른이 될 수 없은 나, 칭찬에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 고질적 낯가림 등등 그녀의  솔직한 글들이 많이 공감이 되었다.


'나는 외이리 못났을까, 나는 외이리 부족한 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좌절감, 결핍감 마음을 누를 때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결국은 그 모든 기준은 '세상이 만들어 낸 기준'일 뿐이란 걸, 자기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도닥여줄 시간이 필요하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방법을 그녀를 통해 조금은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즉, 못난 내가 사실은 못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콤플렉스는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나 연유는 비슷한 것 같다.

저자가 당당해지기까지, 못생긴 외모의 자신을 이해하기 까지 긴 시간이 걸렸으므로..

이 책을 통해 한걸음 다른 인생의 방향으로 틀어나가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p.73 상대방의 성가신 부분을 감싸 안을 수 있어야 진정한 인간관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p.74 타인의 성가심을 지적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여유 없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p.86 세상에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고, 간단한 결정으로 전혀 다른 환경에 뛰어들어 '뭐, 괜찮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멋진 인생이 아닐까?

p.118 이미 지나간 일은 대부분 잊히거나 농담거리고 승화되는 법이다.

p.175 마음을 지탱해주는 커다란 기둥 같은 것이 몇 개 세워지면서 나는 웬만한 일로는 상처를 받지 않게 됐고, 단단해질 수 있었다.

p.178 콤플렉스는 자의식 과잉에 불과할 뿐 다른 사람에게는 나의 콤플렉스 따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