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 토스카나의 새벽을 무대에 올린 오페라의 제왕 클래식 클라우드 5
유윤종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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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푸치니가 유명한 예술가라는 정도로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뿐... 작품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 예술가의 생애를 알아간다는 것이 나에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푸치니의 생애 뿐 아니라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오페라라는 하나의 예술세계를 알게 된 귀한 경험이 되었다. 책 한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전혀 몰랐던 세계를 만나고 애정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은 뭐랄까, 엄청 뿌듯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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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는 짓궂은 장난을 잘 치기도 하고, 때론 수줍기도 했으나, 음악작업을 할 때는 괴팍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던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지만(엄청 잘생겼고 세련되기도 하다) 자신의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잘 알고 아낌없이 펼쳐낸 작곡가였다. 유윤종 작가의 시선을 쫓아 푸치니의 유년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따라가며, 친절한 설명과 소개를 익히다 보니... 결국 예술 작품이라는 것은 어떤 번뜩이는 영감의 순간적 결과물이 아니라 한 예술가의 삶과 고민의 흔적, 그리고 시대의 이야기가 반영된 하나의 온전한 세계임을 알 수 있었다. 작품이 탄생하게 된 역사와 그 과정을 알게 되니 더욱 깊고 넓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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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의 오페라를 직접 본 적도 없고, 음악도 여기저기 삽입된 짧은구절 정도만 귀에 익은 정도였는데... 책을 읽으며 푸치니의 음악을 찾아 듣다보니 그 매혹적인 분위기에 완전 푹 빠지게 되었고, 꼭 오페라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하나의 서사를 관통하는 푸치니 음악을 눈과 귀로 함께 감상하게 된다면 아마도 엄청난 전율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텍스트를 통해 음악의 선율을 느껴보는 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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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거장의 생애를 정신없이 여행하고보니, 내가 모르던 세계를 알게 되고 나아가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처음부터 챙겨 읽어야 할 이유가 생겨버렸나. 무려 100권이라는데... 시리즈물의 유혹은 이렇게나 강력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친절하고 의미있는 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다음엔 어떤 책을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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