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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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카페 서평단으로 도서 제공받음


처음 《진화인류학 강의》 라는 이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았을 때,
흥미를 느끼기는 했지만 동시에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이 책이 '진화'인류학에 초점이 맞춰진 과학책일 거라고 생각했던 게 큽니다.
실제 1, 2부의 내용은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위주로 다루고 있다 보니,
아무리 저자가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계속해서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진화와 인간사회'라는 교양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는 인류학과 교수인데,
본래 이 수업의 교재로 원서의 번역본을 사용하고 있었다가, 금번에 국문 교재를 편찬하게 된 게 바로 이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독성 좋은 강의형 구어체 문장으로 서술되어 있고,
한 장이 끝날 때마다 '토론해 봅시다' 코너에 해당 장에서 다룬 내용에 대한 질문이 3~4개 정도씩 수록되어 있어 한층 더 교재 느낌을 더해줍니다.

낯설기도 하고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1, 2부와는 달리 3, 4부는 진화'인류'학에 대한 내용으로,
이족 보행과 도구의 사용 이후 사회의 발달과 문화의 형성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간/기말 분량이 문이과 골고루 분배되어 있는 게 인기 교양 강의의 비결이 아니었던 걸까 싶습니다.

지구와 인류의 역사부터 시작해 현대 사회의 가정 형태에 이르기까지를
쉬운 문체와 삽화, 영상QR코드 등의 도움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평소 진화인류학이나 진화론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 이해하기에도 무리없을 것 같고,
진화론에 약간만 더 관심이 있다면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책 한 권으로 서울대 교양강의를 집에서 편안하게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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