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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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카페 서평단 당첨되어 도서 제공받아 읽어봄

위화작가의 신작을 서평단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그 전에 <허삼관매혈기>와 <제7일>을 읽어보았던지라 무척 기대가 컸고,
역시나 (표지의 장강명작가님 언급대로)'위화다운' 글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위화 작가의 글은,
민초의 팍팍한 삶이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그려지는 가운데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즐거움과 웃음이 묻어나서
마냥 웃기만 혹은 울기만 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도,
작은 것 하나하나에 기쁨을 느끼고 만족해하며 살아가던 중 또다시 고난과 역경을 만나 그 작은 것 마저도 잃고 마는,
하지만 그런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진 것 중에 그나마 차선의 행복을 누리고자 다시 노력하고 일어서는 사람들이 그려집니다.

삶이 항상 권선징악이 아니고 늘 해피엔딩일 순 없는 것처럼 때로는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바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일지라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안타까운 이들의 결말이 행복하길 바라는 독자 입장에서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마음 졸이게 되기도 합니다.

그저 배 잡고 깔깔깔 웃으면서 재미있게만 볼 수 있는 글은 아니지만,
중국 사회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각이 느껴져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계속 손이 가게 됩니다.

종이책 588페이지의 얇지는 않은 책임에도 펼치자마자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니,
책 펼치기 전 마음의 준비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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