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카페 서평단 당첨되어 도서 제공받아 읽어봄 위화작가의 신작을 서평단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그 전에 <허삼관매혈기>와 <제7일>을 읽어보았던지라 무척 기대가 컸고, 역시나 (표지의 장강명작가님 언급대로)'위화다운' 글이었습니다.제가 생각하는 위화 작가의 글은, 민초의 팍팍한 삶이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그려지는 가운데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즐거움과 웃음이 묻어나서 마냥 웃기만 혹은 울기만 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도, 작은 것 하나하나에 기쁨을 느끼고 만족해하며 살아가던 중 또다시 고난과 역경을 만나 그 작은 것 마저도 잃고 마는, 하지만 그런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진 것 중에 그나마 차선의 행복을 누리고자 다시 노력하고 일어서는 사람들이 그려집니다. 삶이 항상 권선징악이 아니고 늘 해피엔딩일 순 없는 것처럼 때로는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바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일지라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안타까운 이들의 결말이 행복하길 바라는 독자 입장에서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마음 졸이게 되기도 합니다.그저 배 잡고 깔깔깔 웃으면서 재미있게만 볼 수 있는 글은 아니지만, 중국 사회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각이 느껴져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계속 손이 가게 됩니다. 종이책 588페이지의 얇지는 않은 책임에도 펼치자마자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니, 책 펼치기 전 마음의 준비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