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의 세계 - 세상을 뒤바꿀 기술, 양자컴퓨터의 모든 것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북카페 서평단으로 도서 제공받아 읽어봄

이 책의 최대 단점이자 진입장벽은 '퀀텀의 세계'라는, 일반인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야같아 보이는 책 제목입니다.
양자물리학, 양자컴퓨터, 뭔가 중요해보이긴 하는데 솔직히 읽을 엄두는 안나고... 책장을 차마 펼치기가 두렵기까지 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일단 처음 첫장 열어서 펼치기만 하면 됩니다.
저자가 제1장 챕터명에서부터,  "양자역학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라는 걸 수 회씩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는 게 정상이니 이해한 후에 지식을 집어넣으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한 내용 그대로 믿고 따라 가면 됩니다.

이 책 내용을 시인인 저자의 아내분이 같이 감수(?)를 해주셨다는데,
그 덕분에 물리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일반인 독자1도 큰 무리 없이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가끔씩 뭔가 깊이있는 이야기가 나와야 할 것 같은 타이밍이 있는데, 
저자는 이 때마다 한 번씩 끊어줍니다.
따라갈 수 있는 만큼만 따라가고 넘어가면 된다고 계속 다독여주면서 독자를 이끌고 있어,
수준별로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읽고 넘어가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다릅니다.

단순히 자신의 지식을 뽐내면서 어려운 말들을 마구 늘어놓는게 아니라,
양자물리학의 세계를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면서 최대한 독자가 주변의 현상을 알고 바라볼 수 있도록 가까운 예시를 들어 설명해준 덕분에
분야가 분야임에도(..) 즐겁게,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일단, 첫장만 펼쳐보세요. 나머지는 저자 믿고 따라가면 됩니다.

양자물리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만 제대로 전달이 되어도 책값은 했다고 느낀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며, 만일 마지막 쪽까지 읽고 덮었을 때 양자물리가 이해된다고 생각한다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다. - P31

EPR 논문의 복잡한 논리를 다 따라가야지만 이 책의 나머지를 읽을 수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똑같은 해설을 가장 간단한 것부터 가장 자세한 것까지 4단계로 준비했으니, 독자들은 골치 아파지기 전에 자신의 호기심이 충족될 즈음 4단계가 모두 끝난 132쪽으로 건너뛰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 P1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