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카페 서평단으로 도서 제공받음처음 이 책의 제목과 저자의 약력을 보았을 때 조금 괴리를 느꼈습니다.이 책의 부제도 "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이긴 했지만,호구와 디자인을 어떻게 엮을지 전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디자인과 기호학, 사회적 통념에 대한 합의 및 시각화 등에 대한 개념 이해를 선행한 후주제인 호구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 결론짓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중간에 저자가 비판하고 있는) 디자인=돈 으로만 알고 그외엔 관심 없는 대부분의 이들에게 참 친절한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호구 얘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서 드릉드릉 했던 한 사람으로써, 중간의 이야기 전개에 한번씩 갸웃할 때가 있었습니다.이 책의 제목이 '호구란 무엇인가'가 아님을 상기하며 읽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자가 현재는 교수이긴 하지만 일선에서 업무를 해본 디자이너 출신이어선지,글 내용 전반에 현장감이 넘치는 묘사와 생생한 깨달음이 있었습니다.이건 찐이다, 100% 경험담이다 싶은 이야기들 ㅎㅎ본인이 하고싶은 말에 대해 화려한 미사여구를 남발하기보다는간결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기술해놓아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친숙한 사례의 다양한 인용과 예시로 저자가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이해도 쉬웠고, 와닿기도 했습니다.한마디로,최근 10여년간 한국사회에서 발생했고 계속 발생하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해 디자이너의 시각을 더해 설명하고 있는 재밌는 책이었습니다.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한줄 요약이자 메시지입니다.[모순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우린 여전히 '착함'이란 기호와 함께 호구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