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요? - 완벽주의와 씨름하는 아이를 위한 마음 훈련
클레어 프리랜드 외 지음, 김영미 그림, 김민화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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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요?

  * 글 클레어 프리랜드, 재클린 토너

  * 그림 김영미

  * 뜨인돌어린이

 

 

"완벽주의와 씨름하는 아이를 위한 마음 훈련"이라는 부제가 더 끌리는 책.

큰 아이는 어찌나 털털한지 틀려도 스스로 "괜찮아~"하며 쿨~~하다.

하지만 작은 아이는 실수할까봐 틀릴까봐 걱정하고 머뭇거린다.

완벽주의......

어쩌면 내 모습의 일부분을 아이가 닮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이들 핑계로 내가 궁금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작가 소개가 있는 표지 날개~

앞 표지 날개와 뒷 표지 날개가 만나면~~

짜잔!!!

"실수를 극복하면 자신감이 생겨요."

자신감을 찾으러 가보자~!!!

"누구나 실수를 두려워합니다." 는 머릿말에 나오는 첫 문장이다.

실수할까봐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거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어른도 많다.

아이들도 똑같다.

실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일상생활에서의 상처에 대한 회복도 빠르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

작가는 이 책을 부모가 먼저 읽기를 권했다.

한 번에 하나 또는 두 장을 읽고 중간중간 연습하도록 격려해 주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활용하는 동안 필요한 조언들을 해 준다.

- 결과보다는 노력을 강조하라.

- 아이가 실수할 기회를 주라. 아이의 일을 대신해 주지 마라.

- 자기 자신을 수용하고, 당당하게 실패를 인정하는 모범이 되어 주어라.

-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왜 그것이 괜찮은지 설명해 주어라.

- 유머감각을 가지고 이야기하라.

- 놀이와 균형을 이루어라.

- 아이의 성취가 아이 자신의 것이 되게 하라. 아이의 성공(실수)을 당신이 평가하지 마라.

바닷길 개척, 정글 탐험, 우주여행, 해저 탐사.

이 모든 탐험의 공통점은 이전에는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곳을 조사한다는 거다.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면서 실수없이 완벽하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실수도 우리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실수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패턴의 예를 보여주며, 실수를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는 탐험의 길로 안내 한다.

그 중 나는 감정 찾기와 실패에 대한 부분만 언급하려 한다.

 

"생각과 감정을 찾아서"

먼저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찾아야 한다.

처음엔 어렵겠지만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알게되면 감정을 느끼는 것이 쉬워지기 때문에 인내심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경우도 있어요'라는 코너를 넣어서 타인의 이야기에서 감정의 단서를 찾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어떤 반응이 어떤 감정과 연결되는지 샘플처럼 제시해주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보도록 했다.

불편한 감정은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해주는 거라고 한다.

감정의 단서를 찾았다면 그 다음은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는 '생각'에 대해 생각해보라 한다. 결국 생각이 우리의 감정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도전적인 생각'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

 

"탐험이 실패했을 때"

모든 일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때로는 실패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스스로 얼마나 노력해왔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관점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위 그림은 한 번쯤은 본 적 있는 그림이다.

마주보는 사람 모습이기도 하지만, 꽃병(또는 물잔) 모습도 보인다.

그림처럼 한 가지 측면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보면 다른 방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살면서 실수를 안하고 살 순 없다.

착시 그림을 통해 다르게 본 것 처럼, 실패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것이다.

 

아홉 가지 챕터를 하나하나 따라 가다보면 환하게 웃는 아이와 함께 탐험을 마무리하게 된다.

탐험 선언서에 자신의 이름을 적으며 생각을 다시 정리해 본다.

이 책의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서

"한국의 어린이들도 '불안'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졌거든요. 이러한 어려움은 능력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잘 드러나지 않아요. '잘하는데 뭐가 문제야?' 하고 넘겨 버릴 수 있거든요. 완벽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는 어려움은 어린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만 볼 수 있지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작은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작은 아이의 올 해 첫 숙제가 자기 장점을 칭찬하는 글을 써보라는 거였다.

자기는 장점이 없다며... 칭찬할게 없다며... ㅜㅜ 이틀을 고민했다.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듣는 아인데 말이다.

어쩌면 무의식 중에 내가 생각하는 완벽주의를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큰 아이는 쿨~하게 받아 들이지만, 작은 아이 성향엔 그 영향이 크게 작용했나보다.

 

작가가 말한다.

불안함을 줄이고 실수랑 친해지기 위해 실수를 연습하라고 말이다.

"실수 연습" 이란 말이 어쩌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정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도전하는 생각으로 매일을 채워가도록 생각 또 생각해야겠다.

우리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다.

그냥 보통 사람이다.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과 지낸다면 엄청 힘들꺼다.

늘 완벽할 필요도 없다.

실수한 사람에게 이해해주듯 우리 자신에게도 친절하라고......

작가가 왜 부모가 먼저 읽어보라고 한건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조금 틀리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용기 있는 어른이 되세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경험을 해야 배울 수 있고, 시도를 해야 그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각 단계마다 많지 않은 글밥으로 줄줄~ 읽을 수 있고, 어렵지 않은 질문들을 던져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볼 수 있게 공간을 만들어 둔 책.

나는 아이와 채워야 할 빈 칸이 많은 것 같다.

조금씩 천천히 도전적인 생각으로 채워나가는 연습장으로 사용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 훈련", 이 책의 부제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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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세 아이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2
앨런 그라츠 지음, 공민희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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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 세 아이 이야기

  * 앨런 그라츠

  * 옮김 공민희

  * 밝은미래

 

영화 포스터를 떠올리게 되는 표지.

제목을 가리고 보면 소년의 모험 이야기 같기도 하다.

표지 관찰하면서 "비 그치고 폭풍이 물러나네~"라는 대답은 긍정적인 희망의 메세지인가?

2015년 터키의 해안가에서 발견된 아이 사진으로 한동안 세상이 떠들썩했다.

그리고 작년 제주도를 찾아 온 500여명의 난민들...

난민에 대해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는걸 느끼게 해주었다.

빨간색 글씨 "뉴욕타임스 50주 베스트셀러"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는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주의를 끄는 소설이 있다. 의미 있는 소설이 있다. '난민, 세 아이 이야기'는 둘 다다." 라는 말이 나로 하여금 이 두꺼운 책을 읽어보게 했다.

시대도, 장소도, 이유도 각각 다른 세 아이들의 이야기.

그들의 공통된 목표는 "탈출!"

세 아이에 공감해보고 싶었다.

 

 

 

 

1938년 독일, 열두 살 유대인 소년 조셉

나치의 탄압으로 유대인들은 고향에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게 되었다. 변호사인 아버지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활동할 수 없게 되고, 어느날 밤 누군가가 아빠를 잡아 간다.

그리고 6개월 뒤, 14일 내로 나라를 떠나겠다는 조건으로 강제수용소에서 풀려났다는 편지를 한통 받는다.

떠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살기 위해 떠나야만 했다.

아빠와 함부르크 항구에서 만나 쿠바행 배에 오른다.

하지만 그 곳에서 만난 아빠의 모습은 조셉이 알던 아빠의 모습이 아니다!

1994년 쿠바 아바나 외곽, 이자벨

이웃집 이반네는 미국으로 갈 보트를 비밀리에 만들고 있다.

쿠바 대통령이자 수상 피델 카스트로는 이 나라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고 특히 미국은 금지국이다.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를 시작으로 굶주리기 시작한 쿠바 시민들은 여기저기에서 폭동을 일으킨다. 그 가운데 이자벨의 아빠도 보인다.

아빠는 체포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그날 저녁 텔레비전을 통해 특별 담화문이 발표 된다. 쿠바를 떠날 수 있게 이번 한 번만 법적으로 허용해준단다. 언제 피델의 마음이 바뀔지 모른다.

그래서 쿠바를 떠나야 한다.

당장 오늘 밤에.

이자벨은 이웃집에 찾아가 자기 가족들도 같이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자기가 가장 아끼는 트럼펫을 팔아서 휘발유를 얻어 온다.

할아버지 리토와 임신 중인 엄마도 함께 어려운 여정을 떠나야 한다.

그들은 쿠바, 그들의 집, 고행을 떠나는 중이다.

살기 위해서.

2015년 시리아, 열두 살 소년 마흐무드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남는 법을 택한 마흐무드.

2011년에 시리아로 불어 닥친 아랍의 봄(대규모 반정부 시위)으로 전쟁을 알게되었고, 그 전쟁은 동생을 감정 없는 로봇으로 만들었다.

폭격기와 통폭탄 등 계속되는 공습가운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쉬이이잉 쿠우우우와앙! 하는 미사일 소리와 함께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 한쪽 벽 전체가 사라졌다.

그들은 책가방 두 개의 최소한의 짐을 챙겼다.

아빠가 알레포를 떠나 터키를 지나 독일로 갈거라고 했다.

준비가 됐든 아니든 살고 싶다면 시리아를 떠나야만 했다.

 

 

 

조셉 - 이자벨 - 마흐무드 - 조셉 - 이자벨 - 마흐무드 - 조셉 - ......

이 책은 세 아이의 이야기를 짧게 짧게 번갈아가며 독특한 구성으로 전개된다.

처음엔 '누구였지?' 하며 읽다보면 각각의 이야기지만 영화를 보듯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세 아이의 이동 경로는 상상 이상이었다.

주인공들의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되다보니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읽힌다.

분명 다른 시대에 다른 이야기로 시작되었는데, 하나로 이어진다.

한참을 읽다보면 설마설마... 하면서 나오는 반전에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작가의 말에 조셉, 이자벨, 마흐무드는 모두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MS세인트루이스호는 실제로 승객의 대다수가 나치를 피해 떠난 유대인 난민을 태워 떠난 선박이고, 구스타브 슈로더 선장 역시 유대인 승객들을 잘 보살펴준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쿠바의 폭동과 바다에서 잡힌 쿠바 난민들에 대한 미국의 정책들.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흉포한 내전을 8년째 하고 있는 시리아.

공습 속에서 살아남은 다섯 살 소년 옴란 다크니시. 울지도 않고 그 상황에 익숙해져 있는 그 아이의 모습이 겨우 다섯 살 된 아이가 알고 있는 인생이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실제 인물과 사건들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가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써내려 갔다고 하니 더 리얼할 수 밖에 없는듯 하다.

이 책을 읽었다고 난민에 대한 불쌍한 마음이 생겨 그들을 무조건 받아줘야 한다는 건 아니다.

난민을 인권 문제로 접근하면 안타깝고 불쌍한건 사실이지만, 유럽 곳곳에서 일어나는 테러들을 보고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느끼는 성범죄나 불법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작용하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이 어떤 마음에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야 했고, 아무 기약도 없는 낯선 곳을 향해야 하는지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mañana" [마냐냐]

내일, 곧, 머지않아, 아침이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이다.

각자에게 의미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읽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다.

언제 잡힐지 모르는 두려움, 죽음에 대한 공포.

조셉이 배에서 아빠의 뺨을 때릴 수 밖에 없었던 사연.

요트에 동생 하나만 태워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마흐무드의 가족들.

임산부를 태운 보트에 끝까지 가족과 함께 하려는 가족애.

관광객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생수와 감자칩을 보트에 건네주던 일.

죽은 사람들의 구명조끼를 벗겨서 입고, 시신에서 맞는 신발을 찾아 신어야 했다.

공습, 총격, 강도에도 놀라지 않고 모든 눈물과 비명을 가슴 속에 쌓아두는건 아닌지 걱정되는 동생을 향한 형의 마음.

읽다보면 아이들을 응원하게 된다.

아이들의 성장과 감동, 가족의 사랑과 희생, 용기, 모험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

뒷면에 실린 찬사들은 그냥 실린게 아니다.

그 감동은 읽어본 사람만 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다시 읽어보려 한다.

우리가 누리는 사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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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사라진대요! - 인구, 자꾸 줄면 어떻게 될까? 지식 잇는 아이 5
예영 지음, 강은옥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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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학교가 사라진대요!

  * 예영 지음

  * 강은옥 그림

  * 마음이음

 

"인구, 자꾸 줄면 어떻게 될까?"라는 부제목.

그리고 사라져가는 제목.

교실 속 반이 넘게 비어있는 책상들, 돌아보고 앉은 아이의 놀란 표정.

교실 뒷부분이 사라지고 있다!!

그것도 떨어져 내리는 절벽으로!!!

요즘 자주 들리는 인구 절벽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예영 작가님!

최근 작가님 작품들을 몇 번 접해서인지 익숙하게 느껴진다.

생각하는 아이지의 <목화, 너도나도 입지만 너무나도 몰라요>, 처음과학동화 시리즈 <뉴턴 아저씨네 마법교실>, 단행본 <닭답게 살 권리 소송 사건>,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 처음인문학동화 시리즈 <칸트 아저씨네 연극반> 등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울 수 있는 많은 책들을 쓰셨다.

 

 

속표지 전에 나오는 '가계도'

나는 9남매 중 늦둥이 막내 아들과 결혼을 했다.

가계도 일곱 딸들을 보면서 아들 낳기 위해 태어난 우리 일곱 형님들과 똑같아서 고개를 끄덕끄덕~~~

고모가 엄~~~청 많은 우리 아이들이 이 가계도를 보면서

"엄마! 우리랑 똑같애~~ 우리도 고모 일곱 분이잖아~!"라고 했다.

예전에 아이 숙제로 '나의 뿌리 조사하기'가 있었는데, A4종이에 공간이 부족해서 가로로 눕힌 종이를 더 붙여서 숙제를 했었다.

한쪽 나무만 유독 풍성하니 아이가 "엄마는 왜 형제가 둘 뿐이야?"라고 물어왔다.

이제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는건가~ ㅎㅎㅎ

 

 

 

1960년 황갑수 증조할아버지의 인구조사를 피해 다녔던 가슴 아픈 이야기.

 

1971년 아침마다 변소 전쟁, 물 전쟁! 황복희 큰고모의 북적북적 4대가 함께 살던 이야기.

1982년 형제 많은게 부끄러웠던 황말희 여섯째 고모를 통해 보는 우리나라 인구 정책 이야기.

1992년 남아선호사상의 피해자(?) 황귀성 아빠의 성비 불균형 시대 이야기.

2009년 한 명한테만 사랑을 집중할래요~ 외동으로 자라는 사촌 누나 이시은 이야기.

'누구나 늙어요 ' 여덞 자녀를 잘 키우고 호랑리를 지키고 계신 황창규 할아버지 이야기.

호랑리에 사는 황갑수 영감네 4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1960년부터 2018년까지의 시대가 변하며 겪는 인구 변화의 문제를 보여준다.

며칠 전 작은 아이 리딩맘 봉사로 학교 가서 책 읽어주기를 했는데, 5월 가정의 달이라 가족에 관련된 책을 읽어줬다. 어떤 아이가 자기는 외동이라며 그래서 많이 외롭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각 시대별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나면, 인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가 실려있다.

그래서 이야기와 지식을 연결시켜 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인구조사를 센서스라 부르게 된 이유~

기원전 435년 로마에서 센서(censor)라는 관리가 인구조사를 했었는데, 이때부터 인구조사를 센서스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내용도 실려있다.

나는 아들 딸 구별말고 하나 낳아 잘 기르자~ 라는 이야기를 들은 세대였는데, 20여년 만에 '출산 억제 정책'에서 '출산 장려 정책'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이 변해 정책이 먹히지 않는다!!

저출산을 극복한 프랑스의 출산 장려 정책에 많은 나라들이 본보기 삼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고민을 심각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모두 나이를 먹고 늙기 마련이에요.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고령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대책에 동참해야 해요. 우리 사회는 나 혼자 살아가는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누구든지 빠르든 늦든 늙음을 피할 수 없다.

의학의 발달로 수명은 늘고, 태어나는 인구는 줄고......

고령화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일인당 부양해야 할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

부들부들 떨고 있는 저 아이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라는 생각에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많아도 문제, 적어도 문제!"

최근 신문을 통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 폐교 소식, 정부 예상을 넘어선 학생 감소로 가파른 임용절벽, 지방 분만실 줄폐쇄에 타지 원정출산을 한다는 기사들을 접하였다.

이제는 저출산이 아닌 초저출산의 악순환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거 같다.

우리 아이들 다니는 초등학교에 한 반에 20명도 안되고, 한 학년 2~3반인 것을 보면서 신랑과 "예전에 아빠 학교 다닐때는~~~"이라며 진짜 옛날(?)이야기를 하게된다.

"엄마도 한 반에 60~70명이었어~ 그래서 오전반 오후반 나눠서 수업했었다~"라며 말이다.

이제는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만 아는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초저출산 초고령화 시대!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

고령화 된 인구가 다 죽는다면......

나라의 존폐 위기... 머지 않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인구와 인구변화로 생기는 문제들에 국민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보며, 관심을 넘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

이야기와 지식을 연결시켜 사회 문제에 관심갖게 되는 책, 아이들과 함께 읽고 고민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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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9세 8 - 전설의 해골 숲 미스터리 추리동화
레온 이미지 지음, 김진아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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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리 9세> 전설의 해골 숲 - 여덟 번째

  * 글 ·그림 레온 이미지

  * 옮김 김진아

  * 밝은미래

 

드디어 기다리던 8권이 나왔다.

<찰리 9세>시리즈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2011년 중국에서 처음 출간 된 이후 27권째 이어지고 있으며, 시리즈 누적 판매 부수가 7,000만 권에 달하며, 3년간 중국 아동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킨 시리즈이다.

 

여덟 번째 이야기 도착~!!!

도도와 후사는 뭔가 신이 난 듯 한데, 찰리는 뭔가를 노려보고 있고, 한쪽에 서 있는 푸유의 빨간눈은 뭐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작은 아이가 "엄마! 푸유 눈이 왜 이상해? 빨개~~~" 라고 했다.

큰 아이는 코딩맨에 나오는 버그킹에 감염된 사람 같단다~ ㅎㅎㅎ

띠지 아래에는...... 뭔가 숨겨져있다.

 

 

속표지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이번에는 어떤 디자인일까~~~?

오랜만에 만난 주인공들 반가워~~^^

최근 만화버전 찰리 9세를 봐서인가 주인공들이 차분해 보이고 다이어트를 한 느낌~ ㅎㅎㅎ

찰리 9세는 도도네 강아지이고, 영리하고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있는 신기한 강아지이다.

호기심 많은 도도, 야무지고 신중한 반장 팅팅, 천재 괴짜 과학자 푸유, 힘쓰는 일은 나에게 맡겨라~ 후사까지~~

도도탐험대 추리 박사들과 함께 오늘도 출발~!

 

 

 

들어가는 글 - '길 잃은 영혼'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나무 아래 드리워진 청록색의 덩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덩굴들은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를 따라 서서히 뻗어 나갔다. 그러더니 두 남자의 발목을 소리도 없이 천천히 휘감아서 순식간에 공중으로 끌어올렸다. "으아악!" 』

그런데...

매달려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괴로운 표정이 아닌것 같은 느낌은 뭐지?!?

 

 

 

이번 이야기는 학교에서 여름캠프를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들의 캠프 장소는 해골 숲!

야외 생존 훈련을 책임지고 지도해 줄 두 교관과 함께 조별로 아이들은 맡은 일을 하느라 바쁘다.

저녁 시간이 되어 모였는데, 푸유 조의 여섯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 말씀으론 아파서 조퇴했다는데... 여섯 아이들이 동시에 조퇴했다는 것에 이상함을 느낀 탐험대는 일단 푸유와 친구들이 입원했다는 병원으로 출발한다.

병실로 찾아간 탐험대의 눈 앞에는 알아볼 수 없을만큼 끔찍한 친구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친구들의 얼굴이 마치 초록색 즙으로 가득 찬 물풍선처럼 부어 있고 그들 몸에서 나는 악취까지...

친구들을 보며 괴로워하는데, 얼굴이 쭈글쭈글해진 할머니가 문 앞에서 하는 말...

"그 아이들은 귀신의 저주를 받은거야...

왜냐하면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소굴에 발을 들여놨으니까...

그래서 악귀들에게 영혼이 뽑혀 나간거지...

중독된 게 아니야... 흐흐흐......"

믿을 수 없는 광경과 이상한 할머니의 말...

거기에 푸유가 누군가에게 잡혀가고 있다!!!

탐험대는 푸유를 구하러 해골 숲까지 들어가게 된다.

해골 숲 안에서는 상상치 못한 엄청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잉? 푸유의 뒷모습!!

왜 자신들을 구하러 간 친구들을 추격하고 있는걸까?

도대체! 아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궁금하면 책 속으로~~^^

찰리 9세! 하면 빠질 수 없는게 바로 탐!정!카!드!

퀴즈의 정답은 맨눈으로 노~노~!!

탐정카드를 올려야만 신기하게도 보인다^^

곳곳에 깔려있는 추리 퀴즈로 하여금 독자도 도도 탐험대와 함께 모험하게끔 만드는 찰리 9세만의 재미~!!!

 

 

 

 

세계모험협회 관계자만 볼 수 있다는 사건 파일 기밀 문서도 대공개 해주시고~

9권의 예고 편~!

"케찰코아틀의 황금 눈"

케찰코아틀이라면... 멕시코 아스테카 왕국 전설 속 신인데...

벌써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구나~~~

책을 완전 다 덮을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찰리 9세의 끝나지 않는 특별 부록!!

두뇌 회전 퀴즈, 탐험대의 썰렁한 농담 모음까지 읽어야 마지막이 나온다.

 

 

 

 

 

책장을 다 덮고 나서도 우리에게 재미를 주는 찰리 9세~!!

푸유와 찰리 캐릭터 만들기 선물이 들어있다~^^

 

추리, 모험, 공포, 미스터리가 골고루~~~

만화 찰리 9세를 접한 작은 아이가 2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에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찰리 9세에 입문하면~

"손이 가요 손이 가~ 찰리 9세에 손이 가요~~"

다른 시리즈도 찾아 보게 된다는~

찰리 9세와 도도 탐험대가 함께 하는 아홉 번째 모험을 벌써부터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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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사건 파일 2 : 생물 - 범인은 누구인가? 추리 사건 파일 2
고스기 마키 지음, 서수지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 추리 사건 파일 ② - 생물 '범인은 누구인가?'

  * 글 고스기 마키

  * 옮김 서수지

  * 뜨인돌어린이

 

생물 편이라 그런가 초록초록~

순정 만화 주인공들처럼 화사한데 아이들의 표정은 진지~~~

식물과 동물들의 모습이 배경에 깔려있다. 배경에 나오는 동물이 사건 파일에 등장하는 주인공인듯 하다.

가로 판형이라 옆으로 긴~~책!

1편 과학 편에서 전반적인 과학 지식을 익혔다면~

이번엔 생물 파트의 과학 지식을 습득할 차례~!!!

 

 

생물 편에는 히로키라는 친구와 함께 미션을 해결해 나간다.

이 책의 특징과 사용법은

STEP 1. 사건에 관한 글을 꼼꼼히 읽고 실마리를 찾는다.

STEP 2. 독해 문제를 푼다. 문제를 풀다보면 사건 해결의 단서가 보인다.

STEP 3. 단서를 바탕으로 추리하여 사건의 진상을 밝힌다.

STEP 4. 해결 편을 통해 사건에 얽힌 뒷이야기와 보충 지식까지 익힌다.

 

 

목차를 통해 16편의 사건 파일을 확인~!

각각 새로운 사건들이기에 차례대로 풀어도 되고, 내가 해결하고 싶은 사건부터 해결해도 된다.

나는 다~ 궁금하니까 차례대로 출발~~

 

 

사건 파일은 사건 편 -> 추리 편으로 각각 2p씩 나온다.

(사건 편과 추리 편이 하나로 되어있는 파일도 있다.)

생물이 엄청 많은거 알지만~~ 16가지의 생물 편 중 곤충에 관련된 파일은 하나라 아쉬웠다.

'밀실에서 사라진 사진첩' 을 보면서 아이들이 알고 있겠지만 한 번 더 확인!

"거미는 곤충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작은 아이가 "엄마~ 우리가 그것도 모를까봐? 곤충은 다리가 6개인데, 거미는 다리가 8개야~~~ 거미 곤충 아니야!"한다.

 

 

생물 편에는 힌트 박스가 생겼다.

문제를 풀 때 초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

문제 해결의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집왕거미의 특징을 독해 문제에서 물었고, 사진첩을 가지고 나온 시간을 생각해보면 "아하~!"하며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올 초에 작은 아이와 집에 있는 과학 전집을 매일 두 권씩 읽고 독후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읽은 거미가 저녁에 거미줄을 짓고 새벽에는 거미줄을 걷는 산왕거미에 대한 이야기였다. 같은 습성을 가진 거미가 나오니 예전에 읽었던 책과 자연관찰도 다시 꺼내서 한 번 더 후루룩~~~

 

 

 

 

"미션! 16개의 사건을 해결해라!!"

아이들은 명탐정 코난이 되어 게임하듯 사건 해결하느라 책을 넘기게 되고,

파일을 꼼꼼히 읽으며 질문에 답을 찾으며 독해력 향상!

주어진 단서들을 조합해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고력 up!

신~나게 문제를 풀다보면 동식물과 관련된 16가지 과학 지식까지~!!

자연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다른 책들까지 연계 독서도 가능하다.

원리 과학책은 먼저 꺼내보지 않아도 탐정책은 스스로 꺼내보는 아이들~

추리 사건 파일을 풀면서 책의 즐거움을 알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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