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 2020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5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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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원제 : Scary Stories for Young Foxes)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밝은미래

미래주니어노블05-십 대 청소년이 즐겁게 읽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문학

"2020년 뉴베리 아너상(Newbery Honor) 수상작

문학성을 갖춘 액자식 구성의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큰 아이가 보고 싶어한 것도 있고,

"2020 뉴베리 아너상"이란 글자가 나로 하여금 이 엄청난 두께의 무서운 이야기 책을 집어들게 했다.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어린이 문학상인 뉴베리상,

공포물이 어린이 문학상을 받기 쉽지 않을텐데...라는 의문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해소된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큰 아이가 먼저 가져가서 나는 내 차례를 기다렸다.

아이들을 재우고 '한 챕터만 읽자~'하고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는데...

결국 마지막 페이지를 다 넘기고 새벽 3시에 잠들었다는건 안비밀~!!

두 마리의 여우와 뒤에서 노려보는 검은 여우의 모습,

자세히 보면 둘 중 한마리는 다리가 셋이다.

빨간 색으로 적힌 제목도 자세히 보면 여우털이다.

겉표지 안에 드러난 빨간 속표지,

책 읽을맛 나는 환양장에,

갈피끈이 들어있어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언제든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일곱 마리 새끼 여우들,

통나무를 넘어, 바위를 돌아, 개울을 건너, 풀 숲을 지나, 사슴뿔 숲 깊은 곳 습지 동굴에 도착한다.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온 새끼 여우들에게 이야기꾼이 말한다.

"모든 이야기는 두 가지 면을 갖고 있다.

달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처럼 말이지.

너희가 끝까지 들을 만큼 용감하고 슬기롭다면,

그 이야기는 세상의 좋은 모습을 밝혀줄 거야.

너희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고,

너희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주겠지.

......

하지만 말이야.

너희가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무서워서 끝까지 듣지 않고 꽁무니를 뺀다면,

이야기의 어둠이 모든 희망을 집어삼킬 수 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너희는 두 번 다시 굴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야.

엄마 곁을 떠나지 못하고 영원히 젖내를 풍기며 삶을 허비하게 되겠지."

- 본문 12~13 페이지 -

이 말의 의미가 알쏭달쏭했는데, 책을 완전히 덮으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캄캄한 밤, 무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새끼 여우들,

어린 여우 미아와 율리의 무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승 여우가 노란 악취를 풍기며 검고 끈적이는 눈으로 변해 어린 여우들을 공격하는 이야기,

다리가 불편한 막내 동생에게 거짓말을 일삼고 괴롭히는 여섯 누나들,

사람이 설치한 덫에 걸린 엄마 여우,

가죽이 벗겨질 위기로부터의 필사적 탈출기,

천 개의 입을 가진 괴물 골가투르시로부터 벗어나기,

치를 떨게 만드는 무서운 발톱마왕과 썩은 발,

눈밭에서 만난 생명체들과 유령을 마주하는 이야기까지...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무서움에 엄마 품으로 한마리씩 돌아가고,

한 마리의 새끼 여우만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데...

이야기를 읽다보니 따돌림, 가정폭력, 아동학대, 부모와의 이별과 같은 현실 사회의 모습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와 함께 보여지는 모성애, 생명에 대한 따뜻한 마음, 희생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지도 했다.



음산한 사슴뿔 숲에 사는 늙은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여덟 편의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이다.

이야기꾼과 새끼 여우들과의 대화는 액자 틀이 되어 검은색 배경의 흰 글씨 부분에,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액자 속 그림이 되어 하얀색 배경에 쓰여있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읽다보면,

반전과 함께 액자 틀과 액자 속 이야기가 연결되어 하나의 큰 그림으로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의 추천사가 말해주는 책,

단순히 무섭기만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더 와닿는다.

나쁜 상황에서 숨거나 도망가는 것이 아닌, 살기 위해 도전하는 여정 속에서 어엿한 어른 여우로 성장하고 있었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공포가 어린 여우들 앞에 닥칠까?

들려줄 이야기가 없다면, 무슨 수로 아이들이 위험에 대비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스스로 터득해 가야 할 거야."

"우리가 그랬듯이."

- 마지막 본문 중에서... -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슬픔, 절망, 두려움, 외로움 등의 외부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힘인 회복탄력성(레질리언스)을 기르도록 도와주고 싶었던 것 같다.

더운 여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 읽고 그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미래주니어노블의 다섯 번째 도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여우는 무서운 이야기보다 엄마의 심장 뛰는 소리가 더 좋았던 막내!

겁 많은 막내가 홀로 자리를 지켰던 이유는...

직접 읽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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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냥꾼의 노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5
알렉스 쉬어러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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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냥꾼의 노래

알렉스 쉬어러 지음 / 윤여림 옮김

미래인

청소년걸작선 65

"탁한공기 이제 그만~"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면 우리도 공기 사먹어야는거 아니야? 라며 아이들과 이야기 한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엔 물을 사먹어야 한다?

지금도 물을 사먹긴 하지만...

물이 지금보다 더 부족해지면...

정말 구름사냥꾼이 생길려나~?

아이의 의견은, 미래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나온다고 하니까 하늘을 나는 배도 있을 것 같고,

또 물이 부족할거라고 사람들이 말을 하기에 가능할것도 같다고 한다.

판타지 소설인거 알겠는데... 어쩌면 가능할지도~ ㅎㅎㅎ

배가 떠 있는 곳은 물 위가 아니고 하늘,

표지를 180도 펼치면 원근감이 더 와닿는다.

구름사냥꾼, 하늘을 누비며 구름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

구름사냥꾼의 노래는 고기잡이 배에서 어부들이 노래부르듯,

모내기하면서 함께 노래부르듯~

그런 느낌인걸까?

기대하며 이야기 속으로 출발~!!



크리스찬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온 제닌,

제닌의 얼굴에는 눈 밑부터 입가까지 이어진 커다란 상처가 두 개나 있다.

이 흉터는 의식이자 전통인 동시에 정처없이 떠도는 방랑자, 구름사냥꾼의 표식이다.

제닌의 아빠는 폭풍에 실종되었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엄마 칼라와 온갖 장신구와 문신을 하고 있는 수색꾼 카니쉬와 함께 배에서 지낸다.

제닌 가족의 주말은 항상 배를 타고 항구를 떠나 구름사냥을 떠난다.

크리스찬은 단정한 옷차림으로 행정 업무를 하는 회사원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자유로운 구름사냥꾼의 삶을 동경하고 있다.

"구름사냥꾼은 방랑자이자 모험가다.

나는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군인이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처럼 그저 구름사냥꾼이 되고만 싶었다......

그저 천진난만하게 언젠가 저 무리에 합류할 수 있기만을 간절히 원하는 입장에서는

오직 전쟁의 낭만만이 보일 뿐이었다.

나는 그들과 함께 떠나고 싶었다.

멀리 구름을 찾아 태양 위를 날아다니고 싶었다."

- '항구의 아침' 중에서 -

구름사냥을 하는 것이 멋지고 신나보였고, 하루만이라도 그들과 함께 떠나보고 싶었다.



묻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는 아빠의 말처럼 약간의 집요함과 함께, 솔직하게 물음으로 찾아온 기회!

크리스찬은 드디어 배를 타고 떠나게 된다.

하늘고기들이 배 위아래로 지나다니고, 배와 나란히 날면서 동행해 주었다는데,

마치 파란 바다 위 돌고래 떼가 배 주변을 함께하는 모습도 떠올려보고,

유유히 하늘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놀이동산의 회전목마의 모습도 상상하며 읽게 된다.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은둔자의 섬에 홀로 사는 사람도 만나고,

선체가 흔들릴 정도의 공격성을 가진 물을 노리는 불청객과의 씨름도 하며,

구름사냥꾼과 함께 지내는동안 그들에 대해 가졌던 편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크리스찬은 더 긴 여행을 꿈꾼다.

가끔 거울을 보며 광대뼈부터 턱까지 길게 흉터가 난 얼굴과 문신과 팔찌가 가득한 팔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크리스찬은 제닌에게 방학이 되면 무엇을 할건지에 대해 물으며 자신이 듣고 싶은 대답을 또 다시 이끌어낸다.

그렇게 두 번째 항해는 더 길고 먼 코스에 동행하게 되는데...

보통의 상인들은 가지 않는다는 반대자들의 제도에 물을 갖다 주는 것!

그 옆에는 온갖 광기가 존재하는 그곳만의 규율을 따라야하는 금단의 제도,

가장 안전한 방법은 중심기류를 타는 것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고,

가장 빠른 길은 사람들이 피해다닌다는 어둠의 제도 사이로 지나는 길이다.

안전한 길로 갈거라는 크리스찬의 생각과는 달리 무섭디 무섭다는 금단의 제도쪽을 향하는 제닌의 배~!!!

죽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위험이 뒤따르는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데......



제닌의 엄마 칼라는 제닌이 제대로 교육 받기를 원했다.

구름사냥꾼이라는 숙명에 갇힌 제닌의 삶,

어쩔 수 없이 구름사냥꾼으로 사는 것이 아닌,

육지인, 그들의 삶과 바꿀 수 있다면, 제닌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길 원하는 마음은 같은 엄마 입장에서 공감이 되었다.


구름사냥꾼을 읽고난 큰 아이는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이 나타나는데, 그 모험이 은근 스릴 있어서, 자기가 더 떨렸다면서...

그리고 책 속에 나오는 여러가지 섬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보면 훨~~~~~~~씬 재미있단다.

항해의 기회가 생긴다면 따라 나서고 싶다는 아이,

"하지만... 흉터는 거절하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기상천외한 다양한 유형의 섬들과 그에 따라 다른 기질의 사람들,

바다해파리, 바다고래가 아닌 하늘을 나는 하늘해파리, 하늘고래, 스카이라이더의 모습,

기류와 상승기류를 이용하지만, 당황하거나 긴장하면 추락할 수도 있다는 하늘수영~

이런 모습들을 상상하며 읽다보면 영화를 한 편 본 듯하다.

독립심, 모험심, 반항, 불안, 꿈에 대한 고민, 친구, 이성적인 감정...

SF 판타지에 호기심 많은 사춘기 소년의 성장기와 로맨스가 살짝 더해진 이야기,

구름사냥꾼의 표식, 구름을 찾아 떠나는 여행~

요즘 같이 연이어 폭우가 쏟아진다면...

구름사냥꾼은 다 굶어 죽을듯...

'아동·청소년 모험 소설의 왕'이라 불리지만 그런 애칭을 싫어한다는 작가 알렉스 쉬어러,

이유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다.

청소년 맛집인 미래인~ 다음엔 어떤 이야기로 찾아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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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아잘리아 화분 그레이트 피플 49
임지호 지음, 이지후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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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아잘리아 화분

글 임지호 / 그림 이지후

밝은미래

그레이트 피플 49


올 해,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데,

6학년 1학기 사회수업에서 민주주의와 근현대의 경제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다.

옆에서 보아하니 어렴풋이는 아는듯하나,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 한동안 근현대사에 대해 잘 나와있는 책을 찾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중에 보인 '김대중의 아잘리아 화분',

일제강점기를 지나 대통령이 되어 이룬 업적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민주화가 정착되는 과정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큰 아이는 전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라는 것만 안다며, 아잘리아 화분은 무슨 상관이 있는거냐며 궁금해 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황학동 만물상~!

황학동 만물상 주인 할아버지,

오래된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아홉 살 수지,

만물상 할아버지의 손자 선우,

단짝 친구인 수지와 선우는 황학동 만물상에 들어오는 새로운 물건에 관심이 많다.

곧 있을 황학동 만물시장 번영회 회장을 뽑는 선거운동을 돕는 나재주 아저씨,

쓰레기를 줍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쓰레기통을 찾다가 낡은 화분을 하나 찾는다.

만물상 할아버지는 그건 안된다며, 민주화에 대한 희망이 담겼던 화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앞에 나오는 차례는 이야기의 차례가 아닌, 파란 배경 페이지에 나오는 정보 차례이다.)



할아버지가 손자 선우와 수지에게 김대중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간다.

각 이야기 속 사건에 대해서는 중간중간 있는 파란색 배경의 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설명한다.

저학년에겐 파란색 페이지를 빼고 이야기 부분만 읽어줘도 무리가 없을둣 하다.

대통령이 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제 강점기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 6·25 전쟁, 부산 정치 파동, 4·19 혁명, 5·16 군사정변, 유신 헌법, 12·12군사정변, 6월 민주 항쟁, 지방 자치제, IMF 외환 위기 극복, 6·15 공동 선언까지......

이 많은 사건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올해가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이었는데, 다음날 일어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은 온 국민의 분노를 일으킬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김대중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지지자이고, 여성 인권 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본문 중간중간에 *표시가 된 어휘는 뒤에 '어휘 사전'에 정리해 두어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 김대중의 생애와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은 연표로 마무리한다.

큰 아이는 '김대중의 아잘리아 화분'을 읽고...

전쟁으로 세 척의 배 중 두 척을 잃고, 하나 남은 배를 가지고도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사업을 계속한 것,

사형 선고를 받은 감옥에서도 실날같은 희망을 놓지않고 매일 독서하고 화분을 가꿨던 것처럼

모든 일에 꿈과 희망을 갖고 있는 점을 본받고 싶단다.

그리고 3번이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서 떨어졌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후보로 나갔던 것,

자신이 김대중이었다면 두 번 나갔다가 두 번 다 떨어지면 그냥 포기를 할 것 같은데 포기하지 않는점도 본받고 싶다고 했다.

인권이 없던 시절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던,

갇히고, 외국으로 쫓겨나고, 목숨을 위협받으면서까지 민주화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독일의 통일과정을 살펴보며 우리나라 통일 방법에 대해 고민했던,

그 분 덕에, 

그리고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많은 분들 덕에 우리는 지금 정치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흑백으로 치우치기보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민주주의 정신을 올바르게 적용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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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과학 수사대 범인의 흔적을 찾아라 - 과학 수사로 숨은 범인 찾기 과학 수사대
법과학 전문가 그룹 지음, 민청기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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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과학 수사대 "범인의 흔적을 찾아라"

법과학 전문가 그룹 지음 / 민청기 옮김

북멘토

'과학수사'가 적힌 남색 조끼를 입고, '과학수사'라고 적힌 네모진 큰 상자를 들고 등장하는 모습,

냉철한 표정으로 시체를 꼼꼼히 확인하며 사인을 밝혀내는 법의학자의 모습,

혈액, 독극물, DNA 등의 증거물을 기계나 시료에 넣어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해내는 모습,

'과학수사'하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습들이다.

아이며 어른이며 로맨스보다 법정, 의학, 수사물을 더 좋아하는 가족들,

얼마 전까지도 다시보기로 '검***' 드라마를 보고 또 보고 했다.

직업체험 가서 빠지지않고 한 체험도 CSI,

탐정추리학교 체험을 위해 작년엔 일산까지 달렸었다.

팩* 사이언스 프로그램 중 가장 먼저 꺼내서 했던 실험이 "지문찾기",

그만큼 과학수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실제 사건으로 범인을 찾은 이야기는

"무조건 주세요!!"

이 책은 스토리 형식보다 수사기법과 지식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보면 좋겠다.



'다양한 과학 수사 방법을 떠올려 봐(1장)' 에서는 전 편에서 보았던 방법을 복습하듯 짚어주는데,

잉크 성분을 분석할 때 사용하는 크로마토그래피 기술에 대해 작은 아이가 알은체를 했다.

현재 진행중인 주니어닥터에서 했던 실험 중 크로마토그래피 기술이 있었는데,

집에서 해보고 싶다고 실험을 했었고, 그 기술이 책에서 언급되니 더 반가웠나 보다.

범인이 남기는 흔적(2장) 중 지문에 대해 나오는 부분에선 아이들과 함께 지문을 비교해 보았다.

크게 세 가지 형태 중 고리형이 60~65%, 소용돌이형은 30~35%, 아치형이 5~15%라고 하는데,

큰 아이와 나는 두 가지 형태만, 작은 아이는 세 가지의 지문 형태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야(4장)' 을 읽은 작은 아이가 집에서 쉽게 진짜금을 가려내는 방법이 있다면서~

바로~ 자석을 가져와서 확인을 해봤다.

서랍 구석에 쳐박혀 있던 목걸이, 귀걸이, 문구점에서 산 반지까지~

하나씩 차례대로 자석에 대어 보더니,

"문구점에서 산 반지는 붙어~ 엄마꺼는 진짜네~?" 한다. ㅋㅋㅋ

순수 금속과 합금에 대해 익히면서 금 세공사, 금속 시험소, 과학수사대가 각각 다른 검사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원인불명의 화재 현장,

"여러분이 과학 수사대라면?"

어떻게 증거를 모을거냐고 묻는 말에 큰 아이는...

족적(이욜~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ㅋㅋ)을 확인,

식탁 위에 있는 음료의 독극물 검사,

바닥에 쓰러져 있는 통 속에 있는 물질 검사,

죽은 사람의 콧구멍 검사를 하겠다고 한다.

범인을 찾는 사건 안에는 범인의 흔적 찾기,

다양하게 분석하기,

그리고 재판을 통해 범인을 찾아내는 것까지~!

과학 수사는 신뢰성 있는 기술적·과학적 법칙과 방법론에 근거한 전문가 증인에 해당되는 부분이라며 법정 풍경으로 마무리 짓는다.



"사건 현장 들여다 보기" 로 실제 있었던 사건을 해결한 단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잠깐 생각해 봐!" 를 통해 문제를 제시하는데,

답은 어디에? 궁금해도 확인할 수 없으니 이부분은 좀 아쉬웠다.

"이것도 알고 있니?" 로 추가로 여러가지 상식을 알려주고,

"레벨 업" 코너를 통해 간단한 퀴즈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간단한 조사를 해보도록 제시한다.



지문, 발자국, 핏자국, 자동차 타이어 자국, 옷 조각, 유리 조각, 페인트 자국 등 범죄 현장의 모든 흔적이 '침묵의 목격자!'

오직 사실만 이야기 하는 이 흔적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 수사대!

혼합물 분리, 완전 연소와 불완전 연소, 화학 반응, 원소, 여러가지 기체 등 학교에서 배운 과학 지식들을 수사에 연결시켜 보는 재미!

사건을 해결하고 추리하는 과정의 이야기보다,

검사법, 분석법 등의 과학 수사 방법과 과학 지식에 초점을 둔,

또 다른 형태의 과학 수사대 이야기~

2018년에 있었던 동굴에서 구조된 태국 축구팀 구조와 관련된 사건이야기,

홍콩 요가볼 살인 사건은 드라마를 통해 아이들이 봤던 내용과 똑같다며~

아이들이 사건 브리핑을 줄줄~~~

어려운 말들도 있지만,

아이들은 드라마에서 보던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꾸며진 이야기들이 아닌 실제 일어났던 일이라 더 와닿았다고 했다.

과학 수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사건의 흔적을 찾는 법을 알아보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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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우리 반 디지털 성범죄 수사대 - 어린이 친구들을 노리는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을 알려 주는 생활동화 팜파스 어린이 32
박선희 지음, 김주리 그림 / 팜파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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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우리 반 '디지털 성범죄' 수사대

박선희 지음 / 김주리 그림

팜파스

요즘은 초등학교 1학년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3학년인 작은 아이는 자기 반에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6학년인 큰 아이는 반에서 자기랑 한 친구 빼고는 스마트폰을 다~ 가지고 있다며 자주 이야기 한다.

매일 생성되는 수많은 정보들,

너무나 쉽게 검색만 하면 뜨는 영상들...

디지털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나간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령이 낮아졌지만, 디지털 기기와 정보를 다루면서 지켜야 할 예절과 주의점에 대해선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저작권, 초상권, 불법 유포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한 듯 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아이들의 교실, 성교육 시간을 대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성교육 시간은 멍 때려도 되는 시간이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큰 아이도 1학년때부터 똑같은 내용 계속하니까 재미없어서 딴짓 한적이 있다며 똑같다고 했다.

수현이는 교실에서 자는 해리의 모습을 찍어 교실몰카, 졸음짤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렸다.

'졸음해리짤'이란 별명으로 퍼지던 사진이 이상하다!

원본과 달라졌다!!

해리의 사진이 야한 수영복을 입은 여자의 몸에 합성되어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

실제로 아는 교수님이 얼마 전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가, 그대로 해킹을 당해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합성된 영상이 퍼져 곤욕을 치루셨다.

당시 너무 충격을 받아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셨고, 주변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이후로 심리적인 안정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 상황을 봤었기에 이야기 속 상황이 더 와닿았다.

게임에 빠진 민지는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수정이는 새로 나오는 굿즈를 사기 위해 용돈을 모으지만 부족하다.

'초등학생 취미 생활 설문 조사'에 응하면 상품권을 준다고 하는데~

설문조사 마지막에 응모자 개인정보를 보내자 온 메세지,

본인확인을 위해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 온라인 상품권 핀 번호를 보내주겠다고 하는데...

살짝 고민을 하지만 본인확인 과정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 이후 민지와 수정이에게 또 다른 설문 조사 메세지가 왔다.

그런데, 본인 확인용 사진의 수위가 점점 높아진다.

학교 학년도 알고, 심지어 부모님 직장도 안다며 협박하기 시작하는데...



"디지털 세상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성범죄에 대해 알아보자!"

- 디지털 기기로 피해자를 찍는 것.

- 이것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것.

- 유포된 영상이나 사진을 보거나 저장하는 것.

- 이를 빌미로 피해자를 괴롭히는 것.

채팅앱, SNS, 커뮤니티, 웹하드 등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것이 '디지털 성범죄'에 속한다고 한다.

익명성 때문에 현실보다 지나치기 쉬운 디지털 인권,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야만 보이는 것들!

온라인 세상에 숨은 다양한 디지털 성범죄 유형을 알려주고, 이런 위험에 빠졌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을 소개해준다.

디지털 그루밍, 친한 척 길들이는 것!

어른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SNS에서 만난 사람들과 공감하며 친밀하게 느끼는데,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더 쉽게 빠져들것 같다.

부모가 사춘기의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디지털 세상에서 모든 것을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의지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성범죄를 당해 무서운데도,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감추고, 스스로 해결하려다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들이 생기는 것일텐데...

엄마에게 혼날까봐 말 못해서 상황이 더 심각해졌던 수정이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관점에서 느낀 점!!

아이를 너무 야단치지 말고, 아이가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어야겠다는 것이다.



"한 번 넘어가면 손 쓸 수 없이 퍼지기 쉬운 디지털 성범죄,

어린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디지털 인권과 성범죄,

그리고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동화로 살펴보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최근 드라마에서도 자주 다루는 소재이고,

최근 일어난 N번방 사건 같은 뉴스를 보면서 생각보다 그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내가 딸을 키우고 있어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나는 수시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쉬운 일인데 돈 많이 주는 알바도 없다!!

더디게 가더라도 정직하게 일해서 벌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언제든 엄마에게 이야기 해줘~" 라고 말이다.

잔소리보다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위험을 알려주는 생활동화!

그래서 선택한 도서 <출동! 우리 반 '디지털 성범죄' 수사대>,

이미 알고 있겠지만, 다시 한 번 더!

디지털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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